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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언론 “코로나19가 핀테크(FinTech)산업에 ‘극과 극’ 영향 미쳐”

독일 언론 “코로나19가 핀테크(FinTech)산업에 ‘극과 극’ 영향 미쳐”

기사승인 2020. 10. 1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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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핀테크
독일 언론은 유럽의 핀테크 사업이 코로나19로 인해 ‘극과 극’의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독일 언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가 유럽의 디지털 금융 산업에 ‘극과 극’으로 갈리는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독일 공영방송 ARD는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일부 디지털 금융 산업 영역에서는 자금 불안정과 정리 해고 및 파산에까지 이르는 심각한 타격을 입힌 반면, 특정 영역에서는 오히려 새로운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등 ‘극과 극’의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뮌헨에 거점을 둔 경영 컨설팅 회사 PwC Strategy &의 소비자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유럽의 금융 디지털화 흐름을 한층 강화했다. 비대면 결제 거래가 증가하고 소비자들과 투자자들이 모바일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은행 업무와 주식·투자 업무를 보는 비율도 늘어났다.

하지만 투자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핀테크(FinTech: 금융과 IT의 융합을 통한 금융서비스 및 산업을 통칭) 신생 벤처기업 시장은 심각한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ARD는 위험자본 흐름이 해당 분야에서 크게 축소되면서 자금이 불안정하고 재무적 위험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신생 핀테크 회사들이 경영에 큰 부담을 받게 됐다고 분석했다.

독일 국책은행인 독일재건은행(KfW)은 지난 8일 독일내 신생 벤처기업 창립이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위기가 소규모 회사 창립자들에게 ‘큰 위험’을 안겨주고 있으며 핀테크 분야에서도 특히 신용 기반 금융 대출사업들이 투자금 유치 문제와 더불어 심각한 자금난에 처했다는 설명이다.

크레딧테크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후 가장 촉망받는 신생 핀테크 기업으로 인정받던 벤처 기업 모네도는 지난 9월 초 코로나19 경제 위기로 인한 민간 채무자의 지불 불이행 건이 이어지면서 결국 파산 신청을 한 상태다.

신용 기반 금융 대출사업 핀테크 기업들이 타격을 입는 동안 저렴한 수수료로 증권 또는 파생 상품과 같은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위기 과정에서 주식 시장이 붕괴되면서 투자금을 회수한 소액투자자들이 유입됨에 따라 오히려 급속도로 성장했다.

글로벌 앱 마케팅 플랫폼 기업인 애드저스트와 데이터 분석업체 앱토피아가 최근 발간한 모바일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증권 거래 투자 앱은 올해 1∼6월 일일 세션수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핀테크 사업의 성장 잠재력은 코로나 19로 인한 ‘뉴노멀’ 상황과 연결하거나 그 틈새를 노릴 수만 있다면 계속해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ARD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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