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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스마트 팜 발전을 위한 기본과 전략

[기고]스마트 팜 발전을 위한 기본과 전략

기사승인 2020. 10.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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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복 원장님_흰배경 반명함
이인복 서울대학교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원장
최근 스마트 팜, 정보통신기술(ICT) 농업 등과 관련된 행사나 홍보물들이 넘쳐나고 있다.

우려되는 부분은 행사나 홍보물에 의해 전달되는 메시지들이 ‘곧 선진국을 따라잡고 또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같이 너무 긍정적인 측면만 부각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장밋빛 미래 청사진만 보여주고 있다.

이런 이유로 스마트 팜, ICT 농업 분야의 전문가들은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농업선진국들은 어느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농업혁신을 위하여 꾸준히 연구 및 발전을 도모하기 때문에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농업선진국들을 따라잡는다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농업선진국들을 따라잡고 세계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기본이 튼튼해야만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튼실한 기본을 갖추기 위해서 산학연농 네트워크, 다학제 융복합 전문가 양성, 개인정보법 개정 등 해결해야 할 현실적인 사안들이 많이 있다.

기본이 튼튼해야 할 부분은‘빅데이터 구축’이다. 농업선진국들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많은 양의 신뢰도 있는 데이터를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구축해 오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실험방법 및 분석과 관련해 통일된 프로토콜도 정립돼 있지 않다.

또한 장기적으로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지역별 테스트베드도 전혀 마련하지 못하고 연구자가 구축한 실험설계를 주도적으로 실행하기 어려운 일반 농가에서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제시한 두 가지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해야만 신뢰도 높은 빅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구축 확대하고 이를 통해 스마트 팜 발전을 위한 인공지능 구현도 가능할 것이다.

이와 관련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시스템 개발 및 신산업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튼튼한 토대 아래 농업선진국들을 따라잡고 또 세계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특성을 고려한 ‘차별적 전략’을 짜야 할 것이다.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은 ‘아이디어 단계→스케일 업 단계→상용화 단계’가 있다. 스케일 업 단계에서는 수많은 시도와 실패가 반복되기 때문에 엄청난 시간과 비용, 노력이 필요하다. 그만큼 매우 중요한 단계이다.

우리나라가 농업선진국들을 따라 잡기 위해서는 이 단계에서 차별적인‘전략’이 필요하다. 차별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목적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해 현장에서 인정받는 성공적인 첨단 성과물들을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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