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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형제 8살 동생, 호흡곤란 증세로 끝내 숨져

라면형제 8살 동생, 호흡곤란 증세로 끝내 숨져

기사승인 2020. 10. 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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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난 주방 /인천소방본부
보호자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이 나 중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 중 동생이 화재 발생 한 달여 만에 숨졌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모 화상 전문병원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던 A군(10)의 동생 B군(8)이 이날 상태가 악화해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오후 3시께 끝내 숨졌다.

B군은 전날 오후부터 호흡 곤란과 구토 증세 등으로 증상이 악화됐다. 이후 기도 폐쇄 증상으로 인해 이날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2시간 넘게 받았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전신에 1도 화상을 입은 B군은 지난달 추석 연휴 기간 형 A군과 함께 의식을 완전히 되찾아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진 바 있다.

형 A군은 온몸의 40%에 심한 3도 화상을 입어 2차례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휴대전화로 원격수업을 가끔 들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A군 형제는 지난달 14일 오전 11시 1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엄마가 외출하고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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