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철도는 4년 6개월여의 공사를 거쳐 오는 2025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공사가 완공되면 백두산 주변의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의 낙후한 상태에서 벗어나 경제적으로 발전할 전기를 맞을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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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린성 바이허에서 열린 ‘선바이 고속철도’ 착공식 모습. 철도가 완공되면 베이징에서 백두산까지 4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다./제공=랴오닝르바오.
랴오닝르바오(遼寧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착공식을 마치고 공사에 들어간 철도는 선양과 백두산 지척인 지린(吉林)성 바이허(白河)를 잇는 ‘선바이(瀋白) 고속철도’로 총 길이가 428.2Km에 이른다. 시속 350km로 달릴 경우 1시간 30분 내에 해당 구간을 주파할 수 있다. 현재 베이징∼선양 간의 고속철도 공사도 함께 가 진행 중이다. 이 구간의 경우는 2시간 이내에 주파가 가능하다. 따라서 베이징∼백두산 구간은 늦어도 4시간 30분 이내에 주파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남북 관계가 좋아지는 것을 전제로 할 때 이 철도는 궁극적으로 인근인 북한의 함경북도 길주와 연결된 다음 남쪽으로 최종 이어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남북 철도 및 고속도로 연결 사업을 10여 년 전부터 추진하고 있는 (주)한신의 김한신 사장은 “이론적으로 한국에서 북한을 거쳐 백두산과 베이징으로 가는 것이 가능하다. 유럽까지 연결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한국도 적극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선바이 고속철도’의 착공에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중국으로서도 이번 공사 착공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우선 랴오닝, 지린,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동북3성 지역에서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꼽을 수 있다. 또 징진지(京津冀·베이징과 톈진天津 및 허베이河北성)와 동북 3성 지역의 통합에도 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도 있다. 중국 전역의 균형 발전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