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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신규 확진자 이틀내 세 자릿수...정부 “1단계 유지...현 상황서 방역수칙 지켜달라”

코로나 신규 확진자 이틀내 세 자릿수...정부 “1단계 유지...현 상황서 방역수칙 지켜달라”

기사승인 2020. 10. 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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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동안 세 자릿수를 기록하며 거리두기 완화가 성급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1단계를 계속 유지하면서도 철저한 방역 관리를 해줄 것을 주문했다. 1단계로 완화됐다고 하더라도 느슨해진 생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는 것이다. 정부는 대신 최근 요양병원 등 집단감염 발병지로 지목된 병원 등 취약 시설에 대해 방역 관리 실태 점검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 콜센터와 물류센터 등 대규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시설에도 점검에 나선다.

23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어제에 이어 오늘 국내 발생 환자 수가 세 자릿수를 나타내며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요양병원, 요양시설, 어르신 주간보호시설 등 고위험군이 많은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55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특히 이날 확진자 수는 지난 9월11일 176명 이후 42일만에 최대 규모다. 신규 확진자 155명 중 지역발생은 138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 누적 확진자수는 총 2만5698명이다.

지난 12일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이후 일별 확진자 수는 100명 안팎에서 오르내리다 전날 121명, 이날 155명 등을 기록하며 다시 급증세를 보였다.

특히 신규 확진자들의 감염경로는 대부분 병원 등 취약시설이다. 먼저 경기 광주시에 소재한 ‘SRC 재활병원’에선 누적 확진자가 124명으로 늘었고, 남양주 ‘행복해요양원’에선 전날 첫 환자 발생후 현재까지 35명으로 증가했다.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과 관련해선 누적 확진자가 총 71명으로 집계됐으며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 관련해선 현재까지 34명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관련 누적 확진자는 11명으로 늘었다.

윤 총괄반장은 “경기도, 부산지역의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 계신 분들은 대부분 기저질환을 갖고 계시고 고령이라는 특성이 있어 감염이 발생할 경우 중증환자나 사망자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 집단감염 사례들이 비교적 중규모로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첫날 검사로 3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고 그 이후로 곧 동일 집단 격리 기간에도 지속해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완화된 만큼 느슨해진 방역 수칙을 더욱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틀새 신규 확진자가 세자릿수로 늘었을 뿐 아니라 이날 확진자수는 거리두기 1단계 기준치인 50명의 3배가 넘는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정부는 거리두기를 완화한지 열흘밖에 지나지 않았고 현재 1단계에서도 방역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총괄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조정한 지 이제 열흘 남짓 지났다”며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일상의 불편과 생업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지금의 1단계에서도 방역 억제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요양시설 등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주셔야 1단계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진자 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따.

이에 따라 정부는 취약시설 중심 코로나 확진자세가 늘어나자 정부는 콜센터 등 취약 시설에 대한 방역 지원을 강화한다. 또 콜센터와 물류센터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그 외에 공공콜센터와 직업훈련기관 등에도 방역 수칙을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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