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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BIFF] 윤여정·한예리·스티븐연, “‘미나리’, 세대별 힐링할 수 있는 작품”

[제25회BIFF] 윤여정·한예리·스티븐연, “‘미나리’, 세대별 힐링할 수 있는 작품”

기사승인 2020. 10. 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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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영화 ‘미나리’가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어떤 특별한 경험을 했다 생각한다. 정말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23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는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윤여정과 한예리, 스티븐 연,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다원 생중계를 통해 취재진과 만났다.

영화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가정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문유랑가보’로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했으며, AFI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뤘다.

이 작품은 지난 2월 열린 제36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 대상과 미국 영화 부문 관객상을 받았다. 선댄스 영화제는 세계 최고의 독립영화제로 토론토 국제 영화제(TIFF), 뉴욕영화제(NYFF)와 함께 북미 3대 영화제라 불린다. 또한 18일 폐박한 제8회 미들버그 영화제에서 앙상블 어워드(배우 조합상)를 수상했으며, 오는 11월 열리는 제40회 하와이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해외 영화제로부터 낭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카데미 시상식의 수상 결과를 예측하는 미국 사이트 어워즈와치는 2월 ‘미나리’의 윤여정을, 내년 4월 개최되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로 꼽았다. 여기에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도 아카데미 시상식의 유력한 후보를 선정하는 ‘2021년 오스카 후보 예측’에 작품상·각본상 부문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다.

정 감독은 “영화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미나리’라는 제목을 지었다. 실제로 우리 할머니가 미국에 처음 이민 갔을 때 미나리 씨앗을 가져가 우리 가족을 먹이려 심으셨다. 우리가 심은 것 중에 가장 잘 자란 식물이었다. ‘할머니의 사랑이 잘 녹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런 미나리의 감정과 정서가 제목에 잘 투영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어체 대사에 대해 “나는 한국어를 잘 못해 글을 쓸 때도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스테파니 홍이 시나리오를 많이 도와줬다. 모든 배우들, 윤여정을 비롯해 스티븐 연까지 많은 도움을 줘 굉장히 유려하게 공동의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정 감독은 ‘미나리’의 국내 개봉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상황이 있어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한국 영화 열풍에 굉장히 놀라웠다. ‘기생충’이 미국 관객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았는데, 미국 관객이 이런 문화에 많이 포용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걸 알게 됐다. 한국적인 콘텐츠가 전 세계 관객에게 공감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영화에 출연한 스티브 연은 “ 정 감독이 쓴 아름다운 대본을 가지고 참여하게 됐다. 특별한 경험이었고 우리가 같은 경험을 했다는 생각이 있고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관객은 각자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으나 나는 영화를 통해 많이 배웠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물리적으로 힘들 수 있지만 세대별 힐링과 소통할 수 있음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예리는 “정 감독이 정말 편했다. 영어를 못하지만 소통이 정말 많이 될 것 같다. 내가 연기한 ‘모니카’라는 역할은 나의 엄마, 이모, 할머니가 잘 담겨있었다. 미국 경험은 없지만 이 작품을 선탁하게 됐다. 첫 할리우드 진출이라고 할 수 없다. 간적이 없다. 그런 기사가 나서 나 역시 너무 부담스러웠다. 너무 거창하게 기사가 났다”며 웃음을 보였다.

한편 21일 개막된 부산국제영화제는 총 68개국 192편 초청 돼 오는 30일까지 개최된다.

개막작은 홍콩을 대표하는 7인의 감독이 연출한 옴니버스 영화 ‘7중주: 홍콩이야기’이며, 폐막작은 일본 다무라 고타로 감독의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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