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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G2 중국, 노령화는 G1 수준

늙어가는 G2 중국, 노령화는 G1 수준

기사승인 2020. 10. 2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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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노인인구 3억 돌파 가능성 대두
G2 대국 중국은 노인 정치로 유명한 국가이나 그동안 노령화 사회는 아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달라질 것 같다. 최근 급속도로 노령화가 진행되는 현실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심지어 노령화에서도 G1을 바라보면서 달려가고 있다고 해도 크게 무리하지 않아 보인다.

이 단정이 과언이 아니라는 사실은 최근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현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의 노인 인구는 2019년 말을 기준으로 대략 2억명을 살짝 상회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정도로도 중국이 젊은 국가는 아니라는 사실은 확연해진다고 봐야 한다.

노인
중국이 급속도로 노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노인 아들이 더 노인인 어머니를 모시는 상황을 보면 현실을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베이징=홍순도 특파원.
하지만 앞으로는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 노인 인구가 5년 내에 3억명을 가볍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만약 진짜 예상이 현실이 될 경우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노인 비율은 21%나 된다. 15% 이상일 경우 노령화 국가로 보는 국제적 기준보다 무려 6%P나 높다.

이처럼 중국이 급속도로 노령화 사회로 진입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많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면서 건강이 좋아지는 현실을 우선 꼽을 수 있지 않나 싶다. 전반적으로 보건, 의료 환경이 좋아진 사실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 이외에 건강에 대한 관심의 폭발, 보건에 투입되는 정부 재원의 급증도 이유로 손꼽힌다고 해야 한다.

어느 국가가 고령화 사회가 되는 것을 반드시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출산율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급속도로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단언해도 좋다. 국가 경쟁력이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이다. 실제로 중국은 2030년을 전후해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미국을 앞지른 다음 30년 동안 현상을 유지하다 다시 G2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현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위기 의식을 가지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서두르는 듯도 하다. 출산율 제고를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그렇다고 해야 한다. 하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한번 저하된 출산율을 급격히 올리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G1 노인 대국을 목전에 둔 중국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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