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사진=AP 연합 |
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의 지지율이 한달만에 10%이상 뚝 떨어졌다. 스가 총리가 일본학술회의 회원 일부를 임명 거부한 문제와 관련해 실망한 것으로 읽힌다.
25일 니혼게이자신문에 따르면 이 신문과 TV도쿄가 지난 23일~25일까지 이틀동안 18세 이상 968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무작위추출 여론조사(RDD)를 실시한 결과 스가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지난달 조사때보다 11%포인트 떨어진 63%였다.
일본학술회의가 추천한 105명 신임 회원 중 아베 정권의 안보 정책 등에 반대해온 6명을 스가 총리가 임명 거부한 것과 관련해선 응답자의 70%가 설명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반면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 조사때보다 9%포인트 증가한 26%였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정책이 나쁘다’가 10%포인트 증가한 23%로 나타났다. 학술회의 임명거부와 관련한 정권의 대응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특히 여성과 젊은층의 지지가 대폭 감소했다. 남성의 지지율은 지난달 대비 8%포인트 감소한 64%인 반면, 여성은 17%포인트로 큰 폭이 감소한 60%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18~39세 젊은층의 지지율이 15%포인트 감소한 66%로 나타났다.
학술회의 문제와 관련해선 정부의 설명이 ‘충분하다’고 평가한 응답은 17%였다. 여당인 자민당 지지자만을 대상으로 한 질문에서도 응답자의 67%는 설명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이 신문은 새 내각이 들어선 뒤 두번째 여론조사는 첫번째보다는 지지율이 떨어져 나온다며 2000년 이래 두번째 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한 내각은 고이즈미 정권과 제2차 아베 정권뿐이었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여론조사에서의 하락폭이 컸던 정권은 모리 요시로 정권이 19%포인트, 간 나오토 정권이 14%포인트로 스가 정권이 세번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