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건희 별세] 딸들에 각별했던 이건희…이부진·이서현, 계열분리 촉각

[이건희 별세] 딸들에 각별했던 이건희…이부진·이서현, 계열분리 촉각

기사승인 2020. 10. 26. 20: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이부진 '호텔신라', 이서현 '삼성패션' 계열분리 관심↑
당분간 이재용 경영체제 아래 각자 역할 집중할 듯
PS20102500267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0’을 참관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가운데)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제공=삼성
“이번에 우리 딸들 광고해야겠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 2010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두 딸의 손을 꼭 붙잡고 둘러보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공식석상에 딸들과 함께 등장하는 모습이 언론에 자주 노출되는 등 각별한 딸 사랑으로 유명했다.

이 회장이 별세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함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상속 규모 및 계열분리 가능성에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간 재계에서는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 이서현 이사장은 삼성물산 패션부문 등 일부 계열사를 물려받아 독립하는 계열분리설이 제기돼 왔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지분율 4.18%)와 삼성전자우(0.08%), 삼성SDS(0.01%), 삼성물산(2.88%), 삼성생명(20.76%) 등 삼성 그룹사 주식 지분 가치가 18조원을 웃돌면서 이들 지분에 대한 상속세 총액은 10조6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법정상속비율(배우자 1.5, 자녀 1인당 1)을 따르게 되면 홍라희 전 삼성리움관장이 4.5분의 1(33.33%),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이 각각 4.5분의 1(22.22%)씩 상속받게 된다.

그러나 이 회장이 삼성그룹의 승계를 고려해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구조를 안정화하는 방향으로 상속을 진행하도록 유언장을 미리 작성했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회장이 생전에 두 딸에게 각별한 애정을 쏟은 만큼 선대 회장처럼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에게 일부 계열사를 분리 상속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 이서현 이사장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각각 맡을 것이란 관측이 재계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앞서 이병철 창업주는 삼남인 이건희 회장에게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력 계열사를 맡기고, 장남인 고 이맹희 명예회장에게 CJ제일제당, 차남인 고 이창희 회장에겐 새한미디어, 장녀인 고 이인희 고문에겐 한솔그룹, 5녀인 이명희 회장에겐 신세계그룹을 각각 물려줬다.

‘리틀 이건희’로 불리며 부친의 경영스타일과 승부사 기질을 빼닮은 이부진 사장은 2010년 말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뒤 호텔사업과 면세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취임 첫해인 2011년 매출 1조7984억원, 영업이익 975억원이던 실적은 지난해 매출 5조7173억원, 영업이익 2959억원으로 각 3배 이상 성장했다.

이서현 이사장은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을 맡았다가 2018년 사임하고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이동했다. 그룹 내 패션사업을 이끌며 내수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계에서는 당장 계열분리가 진행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 3남매 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영 체제를 유지한 뒤 중장기적으로 계열분리가 논의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호텔·면세사업과 패션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당장 무리하게 분리 경영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분 확보 등 현실적인 문제도 만만치 않다. 호텔신라의 지분은 국민연금(10.1%)을 제외하면 삼성생명(7.43%), 삼성전자(5.11%) 등 특수관계자(삼성 계열사)가 17%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사장은 개인 지분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아 호텔신라의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이부진 사장이 호텔신라 지분을 매입하거나 보유 중인 삼성물산 등의 지분을 스왑(맞교환)하는 방식으로 확보해야 한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각각 삼성물산 지분 5.55%, 삼성SDS 3.9%를 보유하고 있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