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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요양시설 집단감염·해외유입·가을행사…위험요인 여전”(종합)

정은경 “요양시설 집단감염·해외유입·가을행사…위험요인 여전”(종합)

기사승인 2020. 10. 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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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사진 = 연합
26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1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3일(155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선 것이다. 이 가운데 요양병원·요양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데다 이번주 ‘핼러윈데이’(10월 31일)까지 겹치면서 ‘제2의 이태원’ 사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전수검사를 비수도권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또 해외 입국 확진자도 늘면서 발열기준을 낮춰 환자를 찾기 위한 감시망을 강화키로 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의 집단감염 △유럽 등 해외에서 재확산 악화 △가을철 행사·모임·여행 증가 등 3가지를 꼽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시설 등에 대해 방대본과 지자체가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 감염관리에 일부 미흡한 점이 확인됨에 따라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선제적 검사, 감염 예방관리 교육 등 고위험군 방역관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19일부터 실시 중인 수도권 지역 요양병원·시설 등의 종사자와 이용자 대상 전수검사를 지속하면서 그 결과를 평가한 후 비수도권에도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 본부장은 “감염 취약시설에서 방역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종사자 교육과 점검을 강화해 종사자 행동수칙과 표준교육 동영상을 배포하고, 요양병원 감염관리 교육 대상을 요양병원뿐만 아니라 요양시설, 정신병원, 재활병원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급증하는 나라에서 입국한 사람의 경우 발열에 따른 진단검사 기준을 기존 37.5도보다 0.2도 낮은 37.3도로 적용하고, 유증상자와 동행한 입국자도 진단검사를 받게끔 강화했다. 정 본부장은 “공항에서 발열환자를 찾아낼 때 좀 더 민감하게 찾아내기 위해서 기준 온도들을 낮춰서 검사대상자를 좀 더 미열의 수준까지 찾아내기 위해서 확대해서 검사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핼러윈데이가 자칫 잘못하면 이태원 클럽 사태처럼 대규모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본부장은 “주말인 10월31일은 핼러윈 데이로 유흥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 이용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실내 또는 거리 유지가 어려운 실외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며 “다수가 모이는 행사나 모임, 여행 후 증상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거나 의심될 경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9명으로 국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만5955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이 94명, 해외유입이 25명이다. 지역발생 94명의 경우 서울 20명, 경기 65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에서만 88명이 나왔다. 그 밖에 경남 3명, 대전·충남·충북 각 1명 등 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25명 중 17명은 검역단계에서, 나머지 8명은 경북(3명), 경기(2명), 울산·세종·충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 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된 환자는 36명으로 총 2만3905명이 격리 해제됐다. 사망자는 전날 발생하지 않아 누적 457명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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