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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가, 중국과 달리 한국엔 냉담

일본 스가, 중국과 달리 한국엔 냉담

기사승인 2020. 10. 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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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소신표명 연설에서 한국 언급 단 두줄
“일관된 입장에 따라 적절히 대응할 것”

 

26일 개원한 임시 국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소신표명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P 연합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26일 소신표명 연설에서 한국 정부에 또다시 일제 징용피해자 배상 문제 해결책을 먼저 내놓으라고 언급, 냉담한 입장을 고수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개원한 임시국회에서 열린 소신표명 연설을 통해“한국은 지극히 중요한 이웃 나라”라면서도 “건전한 일한관계로 돌아가기 위해 우리나라(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일관된 입장이란 것은 한국 정부가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관련해 해결책을 먼저 제시하라는 것으로 그간 일본 정부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스가 총리는 이날 중국에 대해선 “중국과의 안정적인 관계가 아주중요하다”라고 강조, 중국 외무성은 “지극히 환영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신문은 이날 중국은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낸 반면 한국은 징용공 배상 문제로 (관계)개선의조짐이 없다”며 한국 미디어들의 싸늘한 논조가 눈에 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스가 총리의 연설에 대해 “한국에 강한 자세”를 나타냈다며아베 전 총리는 주요국 정상들과 개인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등 일정한 존재감을 보여준데 이어스가 총리가 어디까지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지지통신은 스가 총리의 발언에 대해 “아베 전 총리의 ‘미래지향적인관계’란 표현도 쓰지 않는 등 전체적으로 냉담한 인상이었다”고 평가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지난 1월연설에서 한국에 대해 “기본적인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고 표현한 것과 달리 스가 총리는 “지극히 중요한 이웃 나라”로줄여서 표현했기 때문이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한 표현에 대해“연설 전체의 균형, 최신외교정세를 종합적으로 감안했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미일 동맹에 대해선 분명한 어조로 강조했다. 그는 “미일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 및 국제 사회의 평화, 번영, 자유의 기반이 된다”며 “동남아국가연합(ASEAN), 호주, 인도, 유럽 등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도 협력해 법의 지배에의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표정 변화없이 연설문을 계속 읽어내려가는 형식으로 연설했다. 도쿄신문은 총리의 연설에 대해 “강조를 하는 단어가 하나도 없다”는 언어학자들의 평을 전하며어느 때보다 야유도 박수도 적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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