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우진이 영화 ‘도굴’(감독 박정배)에서 고분 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 역을 맡았다. 11월 4일 개봉/제공=CJ엔터테인먼트
배우 조우진이 영화 ‘도굴’(감독 박정배)로 코믹 연기의 사명감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조우진은 29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도굴’의 홍보와 관련해 취재진과 만나 “코미디를 많이 안 해봐서 관객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는 건 진정성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관객들이 호감을 느끼고 보기 편한 캐릭터를 만들 수 있도록 신경썼다”며 “극 상황에서 오는 코미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드라마 ‘도깨비’에서도 진지하게 했는데 시청자들이 재밌게 봐주시는 것 같았다. 그것을 참고삼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미디 연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아서 앞으로는 사명감을 가지고 더 연구를 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긴장감을 유발할 수 있는 캐릭터는 긴장감을, 웃음을 드릴 수 있는 캐릭터는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4일 개봉될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 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범죄오락물이다. 조우진은 극중 자칭 ‘한국의 인디아나 존스’, 고분 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 역을 맡아 자유와 낭만이 가득한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조우진 이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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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진(오른쪽)과 이제훈이 영화 ‘도굴’(감독 박정배)에서 도굴꾼으로 호흡을 맞췄다/제공=CJ엔터테인먼트
강동구 역의 이제훈에 대해서는 “연기 모범생과 작업하는 건 좋은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몰입도·준비성·현장에서의 태도 등이 저보다 동생이긴 하지만 낫더라. 그래서 쉼 없이 자극을 받았다. 7년 전 드라마 ‘비밀의 문’에서 만났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인연을 이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고 답했다.
특히 ‘코믹 연기의 달인’ 임원희와도 함께 호흡을 맞추다 보니 현장에서 이뤄지는 애드리브 장면들도 많았다. 그는 “전에는 애드리브가 현장에서 바로 만들어지는 장면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현장에서 감독님과 상의해 만든 게 많았다. 장면에 녹아든 애드리브로 캐릭터도 살고 유쾌함도 살아나 좋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화 ‘내부자들’ ‘강철비’ ‘국가부도의 날’ 등으로 커진 대중의 기대에 대해선 부담감을 어떻게든 잘 해낼 수 있는 원동력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긴장감을 가지고 도전의식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