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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아투 에너지포럼] 현대차 “수소차, 2023년되면 가격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2020 아투 에너지포럼] 현대차 “수소차, 2023년되면 가격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기사승인 2020. 10. 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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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내구성은 2배로↑…재료비는 절반 ↓"
"전기차·수소차 가격 동일하게 만들기에 노력"
"현대차, 경쟁사 대비 기술 5~8년 앞서"
"중국업체 어떻게 따라올지 예의주시"
제7회 아시아투데이 에너지 혁신 포럼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투데이 에너지 혁신 포럼’에서 박순찬 현대자동차그룹 연료전지사업실장이 ‘수소 사회 도래와 미래 모빌리티 비전’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2023년 넥쏘의 후속모델이 출시되면 이듬해 수소차 생산 10만대를 돌파하고, 가격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순찬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실장은 29일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 루비룸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투데이 에너지혁신포럼’에서 “5만대, 10만대 생산 기점은 양산 물량 확보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며, 현재 목표는 2023년에 내구성은 2배로 올리고, 시스템 재료비는 절반 이하로 줄이는 것으로 그 뒤에 물량이 받쳐주면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처럼 말했다.

현재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는 1년에 약 1만대 가량이 생산되고 있다. 차 값은 7700만원으로 판매에 있어 정부 보조금에 상당부분 의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정부 보조금 2250만원에 지자체 보조금 2000만원을 더하면 소비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금액은 약 4000만원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최연우 산업통상자원부 신에너지산업과장은 “수소 생태계가 자발적으로 돌아가는 시기가 도래해야 한다”면서 “그럴려면 우선 규모의 경제가 형성돼 원가가 떨어지고, 보조금도 점차 탄력적으로 운영되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현대차가 2000년대 초반부터 연료전지 개발에 착수해 당시에는 스택 하나로 몇 백시간 정도 박에 운전을 못했다”면서 “당시 스택 하나의 가격이 서울 아파트 한 채 값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 투자를 거쳐 2013년 최초의 수소 양산차 투싼 ix를 출시할 때 가격 대비 넥쏘의 재료비는 반으로 줄어들어 지금의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며 “2030년에도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여전히 가격경쟁은 안되겠지만, 전기차와 수소차의 가격을 동일하게 만들기 위해 기술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현대차가 스위스로 수소트럭 수출에 성공한 가운데 향후 수소 상용차 라인업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실장은 “수소 상용차에서 방향은 결국 대형 트럭으로 잡고 있지만, 장거리 운행을 하는 고속버로도 라인업을 늘려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 스위스에 수소트럭 수출 자체가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위스의 산악지역에서 수소트럭이 원할하게 주행한다면 고속버스에 들어가는 것도 시간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해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수소차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실장은 현대차의 수소차 개발 과정을 설명하며 글로벌 제조사 대비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2000년대 초반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미국 에너지성이 주도한 수소 실증 프로젝트에 당시 이른바 미국의 빅3로 불리던 제네럴 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를 비롯해 일본의 토요타와 혼다, 그리고 한국의 현대차가 참여했지만 다들 포기한 반면 현대차는 해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폭스바겐이나 BMW, 아우디 등 독일 제조사도 수소 개발을 논의하고 있지만, 현대차와의 격차는 길면 8년, 짧으면 5년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면서 ”2년안에 넥쏘 수준의 차량을 선보여야만 하는데 그러기에는 사실상 힘들고, 폭스바겐의 경우 지금도 배터리에 집중하면서 위험한 선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박 실장도 중국이 수소 생태계 조성에 나선 만큼, 중국 업체들의 추격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는 “중국 업체들은 물량과 돈으로 밀어붙이며 한다면 한다”면서 “어떻게 우리를 따라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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