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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서울·부산시장 공천 수순…야권 “약속파기, 비겁한 행태”

민주, 서울·부산시장 공천 수순…야권 “약속파기, 비겁한 행태”

기사승인 2020. 10. 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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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심판 받는게 책임정치 부합"
다음달 1일 전당원 투표로 결정
[포토] 모두발언하는 김태년 원내대표
아시아투데이 김현우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 공천 수순을 밟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오전 최고위원들의 동의를 얻어 후보 추천 길을 여는 당헌 개정 여부를 전당원 투표에 부쳐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 안팎의 의견을 들은 결과 후보자를 내지 않는 것만이 책임 있는 선택이 아니고, 오히려 공천으로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 있는 도리라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순수한 의도와 달리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유권자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약한다는 지적도 들었다”면서 “당 잘못으로 시정 공백을 초래하고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데 대해 서울·부산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과 드린다”고 했다.

내년 서울·부산 보궐선거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의 성추문 사건으로 공석이 돼 치러지는 선거다. 민주당 당헌·당규는 자당 인사가 재보선의 원인을 제공한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자당이 원인을 제공한 선거에 후보를 내는 것 자체가 당헌 위배라는 비판 여론을 무릅쓰고 공천을 기정사실화한 것은 2022년 정권 재창출을 위해 내년 재보궐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는 절박감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다른 지역도 아닌 정치적 상징성이 큰 서울과 부산 재보궐 선거인데 집권 여당으로서 공천을 안 할 수 없다는 당내 여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주말 전당원 투표, 이낙연 “당 잘못으로 보선 치러져 사과” vs 국민의힘 “약속파기”

민주당은 일요일인 다음달 1일 전당원 투표를 통해 당헌 개정 찬반을 물을 방침이다. 이후 다음 주 당무위·중앙위 의결을 거쳐 당헌 개정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투표 문구는 ‘내년 재보선에 후보를 내기 위해선 당헌 개정이 필요한데 찬성하느냐’는 물음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당헌이 개정될 경우 ‘다만 최고위 의결이 있을 경우에는 달리한다’는 단서 조항을 달아 서울·부산시장 보선 공천을 가능하게 한다는 입장이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서울, 부산 후보를 다 내야 한다”면서 “후보를 내 공당으로 책임을 다하고 더 좋은 정책을 통해 시민들의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정치에 더 부합하는 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여당이 사실상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방침을 밝힌데 대해 “비겁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전주를 방문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약속 파기”라면서 “자기네들이 당헌·당규에 자책 사유가 있으면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전당원투표가 만병통치약이라도 되나. 당원의 뜻이 국민의 뜻인 것 마냥 포장하려는 민주당의 행태가 비겁하다”면서 “차라리 꼭 후보를 내야겠다고 솔직해지시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진심으로 공당의 도리를 다하고 싶다면 국민에게 진정으로 사죄한다면 후보를 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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