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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갈렸다”…JB금융·DGB금융 호실적인데 BNK금융만 뒷걸음질

“명암 갈렸다”…JB금융·DGB금융 호실적인데 BNK금융만 뒷걸음질

기사승인 2020. 10. 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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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은행·증권 덕에 순익 29.2% 증가
JB금융, 22% 증가한 1100억원 기록
BNK금융, 부산은행 부진에 23.3% 하락
3분기 실적을 내놓은 지방금융그룹들의 명암이 갈렸다. DGB금융그룹과 JB금융그룹은 은행, 비은행 자회사 호실적에 힘입어 3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반면 BNK금융은 부산은행의 부진에 뒷걸음질 쳤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3분기 순이익으로 9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2% 증가한 수치다. 이는 핵심 자회사인 대구은행뿐만 아니라 하이투자증권도 높은 실적 개선을 이룬 덕이다. 대구은행은 3분기 기준 647억원의 순익을 나타냈는데,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수준이다.

또 DGB금융이 2018년 자회사로 편입한 하이투자증권도 그룹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하이투자증권은 3분기 순익으로 378억원을 나타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126.2% 급증한 실적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시장금리 하락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양호한 순이익을 낼 수 있었던 데는 하이투자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의 결실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JB금융도 은행과 비은행에서 모두 고른 실적을 내면서 순익이 크게 늘었다. JB금융의 3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0% 늘어난 1099억원이었다. 핵심 자회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도 각각 7.1%와 46.0% 늘어난 513억원과 359억원의 순익을 실현했고, 비은행 자회사인 JB우리캐피탈도 같은 기간 42.1% 급증한 306억원의 순익을 나타냈다.

반면 지방금융그룹 중 맏형 격인 BNK금융은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보다 23.3%나 줄어든 136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BNK금융의 실적 부진은 핵심 자회사인 부산은행의 순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부산은행은 79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40.2%나 줄어든 실적이다. 경남은행은 435억원 순익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이자이익 감소와 대손충당금 증가로 순익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면서 “경기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그룹의 재무안정성을 높이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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