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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최근 코로나19 신규확진자 70%가 수도권에 집중

당국, 최근 코로나19 신규확진자 70%가 수도권에 집중

기사승인 2020. 10. 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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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거리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 = 연합
29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25명으로 치솟았다.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가족·지인모임, 학교, 직장 등을 통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신규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 게다가 최근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약 70%는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5명으로 국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만6271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이 106명, 해외유입이 19명이다. 지역발생 106명의 경우 서울 36명, 경기 52명, 인천 5명 등 수도권에서만 93명이 나왔다. 그 밖에 강원 7명, 대구 3명, 광주·충남·전북 각 1명 등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19명 중 9명은 검역단계에서, 나머지 10명은 경기(6명)와 울산(2명), 광주·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된 환자는 95명으로 총 2만4168명이 격리 해제됐다. 사망자는 전날 1명이 발생해 누적 462명이 됐다.

이달 15일부터 전날까지 2주간 국내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가운데 68.5%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나왔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42.7%로 비중이 가장 컸고 서울 21.2%, 인천 4.6% 순이다. 비수도권은 부산이 7.8%를 기록했다.

감염경로는 지역사회 내 집단발생이 30.7%, 병원·요양병원 등이 30.2%, 해외유입 및 관련이 18.2%, 확진자 접촉이 10.9% 등의 순이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불명’ 사례는 10%에 달했다.

이상원 방대본 위기대응분석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한 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지역사회의 소규모 집단발생도 최근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집단감염이 잇따랐던 요양·정신병원 등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선제적 일제 검사에서는 확진자가 나오긴 했으나 추가 감염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지난 19∼25일 수도권 소재 요양·정신병원 등 3158곳의 종사자 및 이용자 9만7275명에 대한 검사 결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요양병원 종사자 1명이 확진됐지만 이로 인한 추가 전파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분석관은 “현재 10만명 정도 검사했는데 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면서 “아직 평균이라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우리나라의 (확진자) 발생 수준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비교적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도권과 별개로 부산시도 자체적으로 요양병원을 비롯한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및 이용자 2만3475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부산진구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서 1명만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분석관은 선제적 검사를 비수도권으로 확대할지에 대해 “수도권 외 지역의 경우 위험 지역을 세분화해서 위험지역이라든가 아니면 환자가 발생하기 유리한 조건의 지역에 대해 우선순위를 두고 검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을철을 맞아 여행과 모임이 많아진 만큼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이 분석관은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한 ‘핼러윈데이’ 모임을 통한 전파도 우려되고 있다”며 “여행과 모임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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