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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다”는 이재용…4일장 마치고 29일 업무 복귀

“시간이 없다”는 이재용…4일장 마치고 29일 업무 복귀

기사승인 2020. 10. 2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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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영결식
28일 고(故) 이건희 회장의 영결식에 참석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차량에서 내려 어머니 홍라희 여사 손을 잡아주고 있다. /연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부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례식을 마치고 29일 곧바로 업무에 복귀했다. 삼성전자가 3분기에 호실적을 거뒀지만 4분기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한시도 복귀를 지체할 수 없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비롯해 주요 현안 보고를 시작으로 전날까지 진행된 고 이건희 회장 장례 이후 별다른 휴식 없이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당초 이재용 부회장이 휴식을 취하다 주말인 다음달 1일 창립기념일을 전후해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봤지만,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해 휴식도 없이 복귀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가 3분기에 모바일과 가전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지만, 4분기에는 수익성 하락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창립 기념일인 1일이 휴일이어서 다음날인 2일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건희 회장 별세 후 처음 맞는 사내 행사여서 이재용 부회장의 특별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후에도 기념행사에 참석하거나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다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이례적으로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부회장이 공식행사 등에서 경영 화두를 던지는 경우는 많지만 직접 임직원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낸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일단 올해 창립기념일에 이재용 부회장이 별도의 메시지를 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부친상 바로 직후인 만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김기남 부회장 등 사장단이 기념사에서 고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과 ‘일등주의’ 등 경영철학과 삼성을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만든 업적을 기리고, 위기 극복 의지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기념식 행사 자체도 코로나19를 고려해 100명 이내로 대폭 축소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본격 진행하기 앞서 지난 25일 타계한 이건희 회장을 추모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은 전자회사에서 현재의 글로벌 IT 리더로 탈바꿈시킨 진정한 비전가”라며 “특히 그의 1993년 신경영 선언은 글로벌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최고의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회사의 비전 정립에 있어 큰 원동력이 됐다. 그의 유산은 영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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