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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마다 실시하는 中 인구조사 본격 스타트

10년마다 실시하는 中 인구조사 본격 스타트

기사승인 2020. 11. 0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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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에 조사원만 무려 700만 명 투입
매 10년마다 실시되는 중국의 인구조사가 시작됐다. 인류 최대의 조사 프로젝트라고 불릴 만한 이번 인구조사는 내년 4월경에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총 인구는 지난 10년 전에 비해 약 1억명 가까이 늘어난 14억2000만명 전후에 이를 것이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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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11월 1일부터 제7차 인구조사를 실시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포스터. 결과는 내년 4월경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제공=런민르바오.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3일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조사는 신중국 건립 후 7번째로 실시되는 것으로 총 700만명의 조사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있다. 조사원 숫자가 웬만한 나라의 인구수와 맞먹는 규모다. 약 2개월 동안 이뤄질 조사의 대상은 글로벌 첨단도시 상하이(上海)에서부터 티베트(시짱西藏)자치구의 고원 마을에 이르기까지 중국 전역이다. 한마디로 조사원들이 대륙의 구석구석을 샅샅이 다 방문, 물 샐 틈 없이 조사할 것이라는 말이 된다. 조사 내용은 4억여 개에 이르는 가구의 가구원 성별을 비롯해 연령, 민족, 문화수준, 직업, 사회보장, 주택 등 이다. 당연히 조사 대상 인원과 조사원의 규모 등으로 볼 때 유사 이래 인류 최대 사업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조사가 디지털 시대가 도래했는데도 평균적으로 아날로그 식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이다. 물론 국가통계국이 “휴대전화 등의 이동식 단말기를 이용, 개인과 가족의 정보를 자진 신고할 것을 권장한다”라고 밝히기는 했다. 하지만 대면 조사가 아닐 경우 보다 더 자세한 관련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조차 2일 오후 집무실이 소재한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에서 2명의 인구센서스 조사원들과 만나 질문을 받은 후 개인 정보를 전자 등록한 사실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중국의 인구는 지난 2010년 6차 조사 때는 13억3972만여명에 이른 바 있다. 이는 10년 전인 2000년 때보다 7390만여명 증가한 것으로 증가율은 연 평균 0.57%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1자녀 출산 정책이 2011년에 폐지된 만큼 증가율이 상당히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다. 연 평균 0.7%만 늘어났어도 14억3000여명이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전문가와 언론은 대체로 14억2000만 전후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이 인류 최초로 14억 인구 시대에 진입한 국가라는 사실을 최초로 인증받게 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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