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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탈석탄 2025년 완료…매출 공백 어디서 채우나

삼성물산 탈석탄 2025년 완료…매출 공백 어디서 채우나

기사승인 2020. 11.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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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업 매출 1조, 연간 5% 차지
북미 등 풍력·태양광 단지 확장 중
온타리오
삼성물산 온타리오 신재생발전단지./제공=삼성물산
‘탈석탄’을 선언한 삼성물산이 2025년이면 석탄사업 색깔을 완전히 지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이 기존에 계약한 석탄발전소 건설프로젝트, 석탄 트레이딩 계약은 베트남 붕앙2 발전소 준공 계획시점인 2025년 1월 이전 대부분 마무리된다. 그 사이 삼성물산은 신재생 에너지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 강화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 강릉 안인석탄화력발전소 등 총 2건의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시공 중인 안인석탄화력발전소는 오는 2023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호는 내년 중 착공해 2025년 1월 준공한다는 구상이다. 상사 부문의 경우 기존의 계약된 석탄 트레이딩을 마무리하고 추가 계약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계약된 물량만 공급한다면 석탄 트레이딩 사업은 2023년 무렵 대부분 끝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물산은 최근 몇 년간 연 30조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 중 석탄 관련 매출은 건설부문 약 1조원, 상사부문 약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연간 매출에서 석탄 관련 매출이 5% 수준인 셈이다.

삼성물산은 탈석탄으로 생기는 매출 공백을 주력사업인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 및 저장시설과 풍력·태양광 같은 신재생 에너지로 채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미 2018년 캐나다 온타리오에 1369MW 규모 풍력·태양광 발전 단지를 완공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서머사이드 지역 태양광 복합발전 단지 시설을 준공하는 등 북미지역 사업 확장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물산은 추가 수주를 위해 미국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탈석탄 선언 이후 삼성물산 주식의 외국인 매입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등 시장의 긍정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장기적으로 사업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외국인의 삼성물산 주식 매입 움직임은 탈석탄 선언 당일인 10월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7일 연속 이어져, 외국인의 삼성물산 주식 보유율도 이 기간 13.71%에서 13.89%로 0.18%포인트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 중 친환경 행보가 두드러졌던 삼성물산이 탈석탄을 선언해 관련 이미지를 확실하게 굳힌 것은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에 좋은 이미지로 각인돼 중장기적으로 해외 플랜트,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수주에도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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