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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계약금 2500억 못돌려줘” HDC현산에 소송

아시아나항공 “계약금 2500억 못돌려줘” HDC현산에 소송

기사승인 2020. 11. 1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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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부당지원'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 압수수색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본사 간판./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대주주인 금호산업이 HDC현대산업개발(현산)에 소송을 제기했다.

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냈던 보증금 2500억원을 돌려주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후폭풍이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은 지난 5일 현산을 상대로 계약금 몰취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이 질권(담보) 설정으로 묶여있는 계약금 2500억원을 쓸 수 있도록 질권을 해지해달라는 것이다.

현산은 지난해 12월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할 보통주식(신주) 2조177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구주)을 3228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에 각각 2177억과 323억원을 계약금으로 냈는데, 현재 이 돈이 에스크로 계좌에 질권 설정돼있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이 쓸 수 없는 상황이다. 에스크로 계좌는 은행의 감시를 받으며 일방이 돈을 인출할 수 없도록 한 계좌다.

현산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뛰어들었지만 협상은 올해 9월 무산됐다. 현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수 환경이 달라졌다는 명목으로 재실사를 요구했지만,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금호산업 등은 재실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갈등이 커졌다.

또 현산은 최근 아시아나항공 대주주인 금호산업에 금호리조트 등 아시아나항공 종속회사를 현산 동의 없이 매각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현산이 계약금 반환 소송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의도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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