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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경영일선서 퇴임…“변화 않는 기업 도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경영일선서 퇴임…“변화 않는 기업 도태”

기사승인 2020. 11. 1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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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 권홍사 회장(1)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11일 반도건설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 9일 50주년 사사 발간 기념 사내행사에서 “사사를 통해 지난 50년을 돌아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함께 고생해준 임직원·관계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이 같이 밝혔다.

권 회장은 “새로운 시대에는 전문성을 갖춘 새 인물이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며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라고 다시 한 번 경영혁신을 강조했다.

이어 “지난 6월 조직개편 후 사업부문별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으로 조직이 안착되고 경영실적도 호전되고 있다”며 “100년 기업, 세계 속의 반도를 위해 전문성을 갖춘 유능한 각 대표가 책임감을 가지고 회사를 잘 이끌어 주길 바란다. 각 대표의 역량을 믿고 경영일선에서 퇴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권 회장은 지난 7월 계열사 반도홀딩스, 반도건설, 반도종합건설, 반도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권 회장은 퇴임 후 반도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재단을 통해 지역 문화사업, 장학사업, 소외계층 돕기 등에 나설 계획이다. 반도문화재단은 반도건설이 설립한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전시회, 문화강좌 등을 통한 문화 대중화에 힘쓰고 있으며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권 회장은 ‘창업 1세대’로 1970년 주택사업을 시작해 반세기 동안 반도건설을 이끌었다.

1944년 경북 의성에서 8남매의 일곱째로 태어난 후 주경야독으로 고등학교 대학을 졸업했다. 1970년 5월 개인회사를 설립, 초기에 30실 규모의 하숙집을 시작으로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이 시기 직접 자재를 옮기며 현장을 누비며 ‘권 기사’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권 기사가 지은 집은 튼튼해서 믿을 수 있는 집’으로 명성을 얻으며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건설회사로 성장했다.

1979년 반도건설의 첫 아파트 프로젝트로 부산진구 초읍동에 40가구 규모의 ‘초읍반도아파트’를 건설하며 본격적인 공동주택 사업에 진출했다.

1999년 IMF위기 극복을 위해 사업 지역을 확장해 의왕 내손택지지구에서 1326가구 규모의 ‘의왕 반도보라빌리지’를 성공적으로 분양하며 수도권에 첫 진출했다.

이후 동탄신도시, 김포한강, 인천 청라지구, 세종, 평택, 원주, 의정부, 남양주 다산 등 수도권 신도시에서 ‘유보라’ 브랜드의 명성을 이어갔다.

23~24대 건설협회장을 역임하며 국내 건설업 발전에 공헌하기도 했다. 아파트 발코니 개조 합법화 등 업계 제도 개선에 앞장섰던 사례는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2011년 국내 건설업계 최초 중동 자체개발사업 ‘두바이 유보라타워’를 준공, 중동지역 대한민국 소유 건축물 1호를 기록했으며 지난 1월 미국 건설시장에 진출해 LA중심가에 ‘The BORA 3170’주상복합 프로젝트를 착공하는 등 왕성한 경영활동을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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