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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현대차의 중고차 매매업 진출, 여신업계 판도는

[취재뒷담화]현대차의 중고차 매매업 진출, 여신업계 판도는

기사승인 2020. 11.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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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중고차 매매업 진출을 본격 선언하면서 중고차 시장뿐 아니라 여신전문금융업계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과거부터 자동차 할부 금융으로 몸집을 키워온 캐피탈업계는 물론 카드 수수료 인하로 기존 수익원을 잃어버린 카드업계가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자동차 금융을 주목하면서 이 시장은 여신업계 격전지로 떠오른 상태인데요. 중고차 거래 시장이 신차 판매 시장보다 커 중고차 시장을 잡기 위한 여신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죠.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고차시장 거래 규모는 올 9월말 누적 기준 186만대로, 연간 20조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현대차그룹 소속인 현대캐피탈은 이미 자동차금융 시장 업계 1위입니다. 이 와중에 대주주인 현대차가 중고차 매매 시장까지 본격 나서게 되면 현대캐피탈의 시장 지위는 더욱 공고해지는 게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고차 금융 시장에서도 여신업계 판도는 현대캐피탈과 그 외 여신업계로 양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또 현대캐피탈은 현대차와 보완 금융 관계로 변모하면서 종합 매매 상사 형태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있는가 하면 신한카드·KB캐피탈 등 중고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곳은 중고차 매매 ‘플랫폼’ 사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죠.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도 대주주인 현대차가 직접 중고차 매매 시장에 나서준다면 렌털 자산과 리스 자산 관리 효율화를 꾀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앞서 현대캐피탈은 올 상반기 신한카드에게 5000억원 규모 렌털 자산을 매각한 바 있는데요. 여신회사들은 렌털 자산이 리스 자산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를 받고 있는 탓이었죠. 여신회사들이 본업보다 부수업무에 열중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규정인데,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은 이미 렌털 자산과 리스 자산이 한도 끝까지 차면서 신한카드에게 관련 자산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넘긴 것이지요. 그런데 현대차가 직접 나서준다면 렌털 자산 한도 걱정없이 영업에 매진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현대차가 아직 중고차 매매업 시장 진출 전략을 구체적으로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이같은 예측들은 소문에 불과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이를 두고 여신업계 안팎에서 각양각색의 이야기가 돌고 있는 것은 그만큼 관심이 뜨겁기 때문이겠죠. 현대차가 본격적으로 중고차 매매 시장에 진출하면 여신업계 판도도 어떻게 변화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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