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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뿔난 노조에 몸살 앓는 여신보험업계

[취재뒷담화]뿔난 노조에 몸살 앓는 여신보험업계

기사승인 2020. 11.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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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드·보험업계가 노동조합의 잇단 행동으로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올해 설립된 노조들이 강경하게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2월 설립된 현대카드 노조는 회사와 이견으로 아직 단체협약을 진행 중입니다. 회사와 노조는 10차례 만났지만 서로 간의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부터는 특정 시간대마다 회사 앞에서 성실 교섭을 요구하는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태영 부회장과의 대표교섭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10차에 걸친 만남에도 협의에 실패하면서 노조는 사측이 협의를 장기화해 노조 활동을 무력화하려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랜 ‘무노조 원칙’을 깨고 지난 1월 출범한 삼성화재 노조는 밀린 수당을 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이번 소송에 노조원 등 직원 215명이 원고로 참여했습니다. 노조는 연장근로수당 등 회사가 그동안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각종 수당 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화재 노조와 회사는 지난 8월 창립 68년만에 첫 단체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도 임금 인상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었죠.

금융권 내에는 두 노조 모두 올해 처음 출범한 만큼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또 연말은 성과급 지급 시즌인데다 친노동 기조인 정부의 임기 중반이 넘어선 점을 고려하면 노조의 움직임이 더욱 강경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다만 사측도 노조 측의 주장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죠. 특히 오랜 무노조 경영 하에서 근무해 온 만큼 노조가 주장하는 노동권 관련 명분도 일리가 있습니다.

카드업계와 손해보험업계 모두 불황형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노사 갈등까지 이어져 몸살을 앓고 있는 모습입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을 짜느라 갈 길이 바쁜 상황에서 이 같은 갈등에 발목 잡힌 셈이죠.

금융업으로 빅테크 기업이 진출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전통 금융업은 규제산업이고 테크업체들은 기존 금융업권에 비해 규제가 강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우위를 뺏길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이들 기업에 뒤처지는 것은 노사 모두 원치 않을 것입니다. 하루빨리 갈등을 마무리 짓고 신 성장동력을 향해 나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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