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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바이든과 첫 정상 통화…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기대(종합)

문재인 대통령, 바이든과 첫 정상 통화…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기대(종합)

기사승인 2020. 11. 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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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동맹발전, 비핵화, 평화정착 위해 긴밀 소통"
바이든 "한국, 인도·태평양 안보 핵심축…방위공약 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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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첫 정상통화를 하고 있다./ 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전화 통화로 미국의 새 리더십을 상대로 한 한·미 정상외교의 본격 시동을 걸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의 첫 한·미 정상외교 의제는 △한·미동맹 강화 △북핵 공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협력 △기후변화 등 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4분 동안 통화에서 한·미 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바이든 당선인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있어 ‘린치핀(핵심축)’이라며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은 내년 1월 취임 이후 최대한 빨리 만나 한·미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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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첫 정상통화를 하며 메모하고 있다./ 제공=청와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돌파구 마련 기대

먼저 이번 한·미 정상 통화를 계기로 사실상 멈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돌파구가 마련될 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점, 미국 재향군인의 날인 이날에 필라델피아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한 점, 한국 언론 기고를 통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한 점 등을 언급하며 한·미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바이든 당선인의 높은 관심과 의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와 역내 평화, 번영의 기반이 돼온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바이든 당선인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은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번영에 있어 핵심축(린치핀·linchpin)”이라며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확고히 유지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이 이날 통화로 북핵 해결을 위한 긴밀한 협력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계기로 교착상태인 남북, 북·미 대화의 동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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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첫 정상통화를 하고 있다./ 제공=청와대
◇바이든, 한국 코로나19 대응 극찬…기후변화 공동 대응 공감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있어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데 공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앞으로 코로나19 대응과 보건안보, 세계경제 회복, 기후변화, 민주주의,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미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은 “한국과 미국에서 같은 날(1월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한국이 매우 훌륭하게 코로나19에 대응해 온 데 대해 문 대통령께 경의를 표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이 한국과 (코로나19에) 같이 대응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다행히 백신이 개발되고 있는 만큼 지금부터 새 행정부 출범까지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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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첫 정상통화를 하고 있다./ 제공=청와대
◇문 대통령, 바이든 맞춤형 당선 축하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바이든 당선인 맞춤형 축하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통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를 하는 과정에서 당선인의 자서전을 인용하며 축하를 했다”며 “대선후보 경선 수락 연설에서도 아마 바이든 당선인이 인용한 것으로 아는데, 셰이머스 히니(Seamus Heaney)의 시구를 인용했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역사는 말한다’라는 대목으로 시작되는 시인데, 이 부분을 문 대통령이 인용하면서 축하를 하고, 우리 국민들도 바이든 당선인에 대해서 크게 기대한다는 취지의 언급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관계도 문 대통령이 인용했다”며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서 바이든 당선인이 상원의원 시절 노력해온 것을 우리 국민도 잘 알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은 “매우 깊은 감사를 표했다”며 “분위기 자체가 두 분 대화가 굉장히 우호적이었고 편안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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