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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 제3파 돌입…신규 확진 1611명 역대 최다

일본, 코로나 제3파 돌입…신규 확진 1611명 역대 최다

기사승인 2020. 11. 1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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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확진자 393명…이틀 연속 300명대
홋카이도·오키나와 초비상, 병상 부족 지적
“7, 8월에 필적하는 큰 파도가 오고있어”

 

일본 코로나
일본은 12일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161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날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마스크를 쓰고 걷는 이들의 모습.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홈페이지

 

일본은 12일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1611명으로 과거 최다를 기록, ‘코로나 제3파’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날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전국의 코로나 확진자는 1611명으로 제2파로 불렸던 지난 8월 1607명을 넘어섰다.  

 

도쿄는 이날 393명, 오사카는 231명, 가나가와는 147명이 감염됐다. 도쿄의 경우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가 300명을 초과했으며 상태가 심각한 중증자는 39명이었다. 

 

홋카이도와 오키나와는 지난달부터 심각한 상황이었다. 일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여행장려 정책인 ‘Go To 캠페인’의 영향으로 지난달 하순부터 감염자가 급증한 상태다. 

 

홋카이도의 이날 확진자는 236명으로 과거 최다를 갱신, 8일 연속 100명을 초과했다. 도내 가장 큰 도시인 삿포로의 이날 확진자는 164명이었다. 

 

지난 8월 제2파 때 접대를 동반한 술집 등 번화가를 중심으로 감염 확대가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직장이나 외국인 커뮤니티, 대학 등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형태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분석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젊은층의 감염 비율이 높으나 고령자의 감염도 크게 늘었다. 

 

도쿄도는 이날 확진자 393명 중 20대는 94명(23.9%), 30대는 89명(22.6%)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65세 이상은 45명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었지만 사흘 전인 9일(24명)보다는 고령자의 감염이 두배 가량 늘었다. 

 

마츠모토 테츠야 국제의료복지대학 교수(감염증학)는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1~2개월 동안 사람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에 비해 감염자수가 크게 늘지는 않아 안심하거나 가볍게 생각하면서 감염 확대로 연결된 것”이라며 “현재는 젊은층의 감염이 많지만 가정내 감염이나 타인에 의한 2차 감염으로 고령자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도시에 비해 의료체제가 부족한 지방은 비상에 걸렸다. 

 

지자체가 확보하고 있는 병상 사용률은 4일 기준 도쿄가 26.1%, 오사카는 26.6%인데 비해 오키나와는 43.1%(4.5%포인트 감소)으로 자칫하면 병상이 부족할 상황이다. 

 

아이치현, 기후현, 미에현 등 3현의 지사는 이날 “연말 코로나 제3파가 본격화될 것이다. 최대의 경계심을 갖고 감염대책을 철저히 하겠다”고 공동 긴급 메시지를 발표했다. 아이치현의 신규 감염자가는 143명으로, 3일 연속 100명을 초과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 담당상은 이날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대책분과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7, 8월 유행때에 필적하는 큰 파도가 오고 있다는 큰 위기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는 긴급사태 선언을 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상황이 계속해서 악화된다면 음식점 등에 휴업요청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오미 시게루 코로나 대책 분과회의 회장은 이날 “경제활동을 멈추지 않고 감염을 막으려면 회식 등 생활의 다양한 장면에서 리스크를 높이는 행동을 피하려는 노력을 철저히 해야한다”며 “지금이야말로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마츠모토 교수는 “호흡기 바이러스는 추위와 건조한 날씨에 확산하기 쉽다. 감염자수가 제2파를 넘어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며 “내년 3월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의료 현장이 이에 대한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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