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갤러리]피터 할리의 ‘Stander’

Stander(214×171×9.5(d)cm 캔버스에 아크릴, 형광성 아크릴, 롤어텍스 2003)

1980년에 미국 뉴욕으로 이주한 피터 할리는 도시의 격자형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사회의 공간이란 사각형의 셀과 막대기형 도관의 조합일 뿐이라는 이론을 세운다.

할리는 기하학적 추상주의(geometric abstraction)에 기반하여 직사각형과 막대기형을 부호로 삼아 도상에 접목시켰다. 또한 전화선과 컴퓨터, TV 네트워크에 의해서만 외부 세계와 연결되는 현대인의 고립된 일상을 기묘한 추상적 형태로 재현했다.

그의 작품 ‘Stander’ 역시 밀폐된 공간을 도형화한 세로 배열 직사각형이 보인다. 또한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막대기형 도관은 공간 사이의 연결성을 나타내며 피터 할리 작업의 핵심인 사회와 경험의 기하학화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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