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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5돌] KAI, 미래 육군 핵심 LAH·유무인 체계로 K방산 선도

[창간 15돌] KAI, 미래 육군 핵심 LAH·유무인 체계로 K방산 선도

기사승인 2020. 11. 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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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 넘어 K경제, 방위산업이 앞장선다④
국산 무장통합 기술이 적용된 LAH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국산 무장통합 기술을 적용해 개발하고 있는 소형무장헬기(LAH)가 비행시험을 하고 있다./제공=KAI
기본훈련기 KT-1, 고등훈련기 T-50, 경공격기 FA-50, 다목적 기동헬기 수리온 등을 개발하며 한국군의 항공전력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미래 육군 최신예 핵심전력으로 꼽히는 소형무장헬기(LAH)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KAI는 미래 전장을 대비한 무인체계 개발도 주도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KAI가 위드 코로나 시대 K방역으로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LAH와 무인체계 등으로 방위·항공산업 분야에서 이어 갈지 주목된다.

◇육군 주력 무장헬기 LAH 2022년 개발 완료

LAH는 수리온 개발 이후 KAI가 개발 중인 두 번째 국산 헬기다. 2020년 중반 이후의 전장 환경을 고려한 군의 요구성능을 충족하도록 개발되고 있다. KAI는 2015년 6월 LAH 개발에 착수해 2016년 8월 기본설계(PDR), 2017년 11월 상세설계(CDR)를 마친 뒤, 2018년 12월 시제 1호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해 7월에는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비행 안전성과 주요성능을 입증하는 초도시험평가를 올해 8월 말 완료했다. 현재 비행성능의 확장과 무장 운용능력 입증 위주의 후속시험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2022년까지 비행시험을 거쳐 전투 적합판정을 받아 체계개발을 완료하면 육군의 주력 무장헬기로 활약하게 될 전망이다.

LAH는 공중강습부대 엄호, 위력수색, 전차 격멸 등이 주 임무다. 후방에서 적을 탐지하고, 제압할 수 있도록 사격 통제 컴퓨터와 공대지 유도미사일을 장착했다. 이외에도 20㎜ 기관총과 70㎜ 로켓탄을 탑재했다. 생존확률을 높이기 위해 적 미사일과 레이저·레이더를 감지할 수 있으며, 채프·플리어탄 발사 및 방탄조종석과 내탄 연료탱크를 적용했다.

LAH는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조종사의 조종 편의성도 크게 높였다. 첨단 디지털 항법장비와 디지털 지도 및 완벽한 자동비행을 가능토록 하는 4축 자동비행조종장치(AFCS) 등을 통해 조종사는 야간이나 악기상에도 임무 수행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헬기에 최초로 데이터링크 시스템을 장착해 합동훈련이 가능하다.

LCH(소형민수헬기)
KAI가 LAH 기반으로 동시에 개발하고 있는 소형민수헬기(LAH)./제공=KAI
◇LAH 민수형 모델 LCH 개발로 국내외 헬기시장 도전

LAH는 소형민수헬기(LCH)와 동시에 개발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군수헬기를 민수헬기로 개조 개발해 운용하는 방식은 경제성이 높아 선진국을 중심으로 활성화돼 있지만 이번처럼 동시에 개발하는 것은 처음이다.

LAH와 LCH는 60% 이상의 구성품을 공유해 개발비용은 물론 향후 양산 가격과 후속 군수지원·운용 유지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LAH가 전력화 된 이후에도 LCH의 생산라인이 유지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후속지원이 가능해 군 전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에어버스헬리콥터와 공동개발 중인 LCH는 지난해 12월 사천 본사에서 초도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 개발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

KAI는 중형급 헬기 수리온에 이어 소형급 LAH·LCH를 개발함으로써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라인업을 구축해, 국내외 군·민수 헬기 시장의 점유율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AH_MUMT(발사형 무인기 운용안)
KAI가 미래전장 환경에 대비해 개발 중인 LAH 유무인 복합운영체계(MUM-T)./제공=KAI
◇미래전장 대비 유·무인 복합운영체계 개발 박차

KAI는 미래전장에 대비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유무인 복합운영체계(MUM-T)는 유인과 무인 플랫폼의 전술적 장점을 결합해 복합적으로 운용하는 전투체계다. 전장 상황에서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투원의 능력을 보완하거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무인 플랫폼과 전투원을 포함하는 유인 전투체계를 운용해 시너지를 얻는다.

정찰 임무를 부여받은 LAH MUM-T가 LAH의 호위를 받으며 임무 지역으로 이동하고 언덕이나 산 뒤에서 은닉 중인 LAH MUM-T는 표적 지역으로 무인기를 발사해 실시간 제어하는 방식이다. 이때 발사된 무인기는 적군 위협 지역 상공을 선회하며 정보를 수집한 뒤 군단 지휘소에 알린다. LAH MUM-T는 지상부대의 적진 침투 없이 주요 표적과 좌표로 정밀타격하고 복귀한다.

18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하는 ‘2020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에서 KAI는 LAH를 비롯해 수리온 파생형 헬기와 함께 이 유무인 복합운영체계도 공개한다. 아울러 한국형 전투기(KF-X), 경공격기(FA-50), 무인기도 선보인다.

KAI 관계자는 “LAH는 단순히 공군과 육군의 기존 항공기를 대체하는 국산 항공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독자 개발한 전투기와 무장헬기는 자주국방의 달성과 기술선진국으로 진입했다는 증표이며 나아가 국가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항공산업이 도약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KAI는 LAH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자주국방과 항공산업 발전을 동시에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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