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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조’ 씨엔블루, 4년여만의 컴백…대중의 마음 다시 잡을까

‘3인조’ 씨엔블루, 4년여만의 컴백…대중의 마음 다시 잡을까

기사승인 2020. 11. 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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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블루가 이정신(왼쪽부터)·정용화·강민혁 3인조로 몸집을 줄이고 돌아온다./제공=FNC
4년여 만에 돌아온 씨엔블루가 다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이들은 17일 오후 6시 8번째 미니앨범 ‘리-코드(RE-CODE)’를 발매한다. 약 3년 8개월만의 완전체 복귀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컴백을 ‘씨엔블루의 새로운 2막’이라고 표현했다. 그 만큼 멤버들의 바뀐 모습이 눈길을 끈다. 먼저 멤버 전원이 성숙해졌다. 군복무를 마치고 30대로 들어선 덕분이다. 4인조였던 팀 체제도 달라졌다. 리드기타를 맡았던 이종현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며 팀을 탈퇴, 정용화·이정신·강민혁 3인조로 재편된 것이다.

변화에 대한 새로운 마음가짐은 앨범명에서도 엿보인다. ‘리-코드’는 팀명인 ‘코드 네임 블루(Code Name BLUE)’를 다시 정의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뭄집은 작아졌지만 밴드로서 보여줄 변함없는 팀워크, 또 크게 달라지지 않은 음악 색깔을 통해 여전히 ‘씨엔블루’라는 팀이 가진 힘이 건재하다는 것을 드러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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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화(왼쪽부터), 이정신, 강민혁이 씨엔블루로 4년여 만에 컴백을 알렸다./제공=FNC
또 이번 앨범은 특유의 음악적인 색깔을 가져가면서, 좀 더 편안하고 진솔한 감정들을 담아냈다. 타이틀곡 ‘과거 현재 미래 (Then, Now and Forever)’는 씨엔블루가 보여줬던 록 음악 장르 중 하나로, 감수성이 짙은 멜로디에 얼터너티브 록 느낌의 편곡으로 음악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후렴구의 고조된 팝 사운드로 씨엔블루만의 완급 조절도 느낄 수 있다. 가사에는 떠난 이의 빈 자리 속에 남겨진 일상을 살아가는 이의 복잡한 감정이 담긴다. 강하거나 파워풀한 곡 대신 듣기 편안한 곡을 타이틀로 내세우며 대중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겠다는 의도다.

10주년 기념 앨범인 만큼 다양한 수록곡들도 눈길을 끈다. 기타 리프를 메인으로 흘러가는 미니멀한 악기 구성이 돋보이는 어쿠스틱 팝 곡 ‘오늘은 이만 (Till Then)’와 미드 템포 R&B의 ‘없다 (In Time)’, 컨트리 스타일의 포크 장르 음악인 ‘추워졌네. (Winter Again.)’, 팬클럽 보이스(BOICE)를 향한 진심을 담은 ‘블루 스타(Blue Stars)’ 등이 담긴다.

특히 리더 정용화가 모든 노래의 작사·작곡에 참여해, 씨엔블루의 결을 이어간다는 점이 돋보인다. 뜨겁고 화려했던 20대의 열기는 내려놓고, 소박하지만 따뜻한 곡들로 본인들이 좀 더 여유로워졌음을 알린다.

한 가요 관계자는 “멤버 전원이 30대를 맞이하고 3인조로 재편된 만큼 변화가 있을 거란 예상이 컸으나, 오히려 씨엔블루의 색깔을 온전히 가져가면서 편안함을 강조한 앨범이 완성됐다”며 “오히려 이러한 선택이 대중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 치열해진 가요계에서 몇 없는 현역 ‘밴드’로서의 위상을 이번 앨범으로 잘 다져갈지 주목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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