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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미래식량’ 두 토끼 잡은 해외농업개발

‘경쟁력+미래식량’ 두 토끼 잡은 해외농업개발

기사승인 2020. 11.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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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제3차 종합 계획' 진행
5년 단위로 국제수급 변화 등 수립
1799억 지원해 농식품산업 경쟁력↑
옥수수·콩 등 4만톤 국내 반입 성과
해외 곡물터미널로 식량안보 기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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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식량확보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해외농업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이다.

민간기업의 해외농업 진출을 지원하며 농식품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와 미래 해외식량 확보 기반 구축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제3차 해외농업자원개발종합계획(2018~2022년)’을 수립, 진행 중이다.

이 계획은 해외농업자원의 합리적 개발을 위해 매 5년 단위로 수립되는 것으로 △농산물의 국제수급 변화와 전망 △해외농업자원조사 △해외농업자원개발의 육성·지원 △국제농업기구 등과의 국제협력 △해외농업자원의 반입 등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농식품부는 수년간 예산을 집중 투입하며 민간기업의 해외농업개발 진출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실제 2019년까지 41개 기업에 1799억원의 사업자금 융자를 지원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총 74억원 예산을 확보해 농식품산업 해외진출지원에 나선 상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민간의 해외농업 진출 및 정착을 지원해 농식품산업의 저변확대와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면서 “또한 미래 해외식량 확보 기반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의 수년간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2019년 기준으로 19개국 66개 기업 10만1000ha를 개발해 옥수수, 콩 등 78만1000톤을 생산하고 4만4000톤은 국내로 들여오는 성과를 올렸다.

지역별로 북방지역 진출 기업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러시아 및 CIS, 몽골, 중국 등 북방지역에 21개 농기업이 진출, 2만3000ha 규모를 개발해 콩, 옥수수, 귀리 등을 연간 5만3000톤 생산 중이다.

러시아, 중앙아시아 온실 설치 확대로 농기계와 자재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2019년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경영권을 인수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 10월 22일 사료용 밀 6만8000톤을 국내로 첫 반입하는 쾌거로 이뤄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해외 곡물터미널을 국내 기업 최초로 인수해 해외 조달 지역 식량수출거점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 있다”면서 “식량안보가 취약한 한국 입장에서 볼 때 국내로 곡물을 안정적으로 반입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 핵심산업 식량 사업을 더 성장시켜 해외농업자원을 안정적으로 국내로 조달하는 체계를 확립해 정부가 추진하는 식랑안보 정책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해외 곡물터미널 인수로 곡물 공급망 확대, 식량안보 정책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농식품부는 연해주(극동) 농업개발 진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8개 기업에 연해주 농업개발 진출자금 총 442억원을 융자 지원했다. 2014년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극동영농지원센터를 설치해 영농기술 지원, 정보조사 및 러시아 정부 교섭 등 진출기업의 안정적 정착에 힘을 보태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달 25일 한-러 농업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를 개최해 기업 간 합작 등 투자 기회 및 상호 간 발전 방안 모색에도 나선다.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 25개 기업과 러시아 다수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해외농업개발 정책 소개, 국내기업의 투자제안, 양국 기업 간 1 : 1 수출상담회 등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곡물 전문가교육, 해외 인턴십 등 인력양성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다.

여기에 더해 2021년부터 곡물사업 진출 활성화를 위해 밀, 콩, 옥수수 등 해외 곡물사업에 진출하는 경우 융자금리도 현행 2.0%에서 1.5%로 인하해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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