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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소비 패턴 ‘젊은 소비·건강·간편소비’로 바꿨다

농식품 소비 패턴 ‘젊은 소비·건강·간편소비’로 바꿨다

기사승인 2020. 11.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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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10년간 1486가구 가계부' 분석
젊은층 구매액 평균대비 68%P 늘어나
미니 농산물·비선호 부위 고기도 급증
즉석밥 137% 늘었지만 쌀 구매 53%↓
견과류 등 소비는 고령세대 중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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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농식품의 소비 패턴이 젊은 소비, 건강, 간편소비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향후 과거 방식에서 탈피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수요자 맞춤형 생산체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다.

19일 농촌진흥청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전국 1486가구(누적) 가계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의 전체 농식품 구매액은 평균 대비 68%포인트 많았다.

농진청 관계자는 “2030세대의 가공식품 구매액은 고령세대보다 많고 증가폭도 컸다”고 말했다.

단 2030세대의 신선식품 구매액은 고령세대에 비해 적었다.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졌다.

농진청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는 10년 전보다 안전한 농식품, 건강 증진, 영양성분 등에 관심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빠른 고령화로 건강식품 구매가 높아진 게 단적이다. 지난 10년간 고령세대의 블루베리 59%, 견과류 31%, 죽류 61%, 홍삼제품 42% 구매가 늘었다.

최근 트렌드에 따라 2030세대의 간편식품 소비도 증가세다. 2030세대의 즉석밥 구매액은 137% 늘었다.

농진청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는 밀키트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공식품 구매에서도 편의성에 품질을 고려하는 소비자의 관심이 표출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밀키드 등 즉석 가공식품 소비 증가는 전통적 식량작물의 구매 감소로 이어졌다는 점이 관심이다.

일례로 2030세대의 쌀 구매액이 53% 줄었다. 당도 표기상품, 비선호 부위 등 새로운 구매 품목 등장 그리고 온라인 시장 성장으로 구매 장소도 다양해진 것 또한 특징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미니 농산물, 당도 표기 과일·과채류, 비선호 부위 등 기존과 다른 농식품의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외, 수박 등 과채류 중심으로 당도 표기상품 구매가 늘고 있고, 돼지 앞다리 등 기존 비선호 부위 구매도 증가세다.

미니오이, 수박 등의 경우 2030세대의 관심 증가로 구매액이 늘고 있다.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으로 전통시장·대형마트·슈퍼마켓 이용 구매는 줄었지만 온라인·직거래 구매는 늘었다.

시간 절약, 구매 편의성, 가격 측면 이점으로 온라인에서의 농식품 구매가 늘고 있다는 게 농진청의 분석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소비자의 농식품 구매 형태는 비대면 혹은 가까운 슈퍼, 집밥 증가, 국산의 역습 등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수요자 맞춤형 생산체계 구축, 출하·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전국 단위의 중장기적 소비 트렌트를 반영한 영농계획 수립, 품목별 소비자 요구사항 발굴 및 제공을 위한 전략적 접근 필요, 신제품 개발을 위한 품목별 농가 간 또는 농가별 조직화 필요 등이다.

허태웅 농진청장은 “현재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농산물만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시대”라며 “10년간의 변화를 통해 살펴본 농식품 소비의 과거와 미래 이야기를 통해 농식품 소비 형태를 두루 살피고 대응방안을 깊이 있게 모색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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