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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서울시내 5380개 어린이집 무기한 휴원…소비할인권 발급 중단”

“24일부터 서울시내 5380개 어린이집 무기한 휴원…소비할인권 발급 중단”

기사승인 2020. 11. 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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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용인시청 상록어린이집에 휴원 안내문이 붙어있는 모습./ 제공 = 용인시
24일부터 서울시내 5380개소 어린이집에 무기한 휴원 조치가 내려진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소비할인권 6종의 발급은 잠정 중단된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3일 0시 기준으로 271명으로 집계되며 엿새 만에 300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일상 곳곳에서 집단 발병이 일어나며 대규모 확산 가능성이 높아지자 24일부터 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과 함께 강력한 방역 지침을 내렸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경제살리기와 방역 사이에서 균형을 잡지 못하고 오락가락하면서 국민의 혼란만 초래하고 코로나19 확산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피해는 갑작스런 무기한 어린이집 휴원 조치로 ‘보육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 가운데 방역당국은 12월 초 국내에 도입할 코로나19 백신의 물량과 제조사 등 구체적인 사안을 발표할 수 있을 거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강원도 철원 육군부대에선 하루새 30여명이 대거 확진돼 군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철원에 있는 육군 5포병여단 예하 부대에서 간부 5명, 병사 26명 등 3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부대에서만 누적 확진자가 36명에 이른다.

철원에 있는 다른 육군 부대와 화천 육군 부대에서도 각각 간부 확진자가 1명씩 추가돼 이날 발생한 군내 전체 확진자는 오전 기준 33명으로 집계됐으며, 누적 확진자는 263명으로 늘었다.

국방부는 방역지침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24일 0시를 기해 수도권 등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 중인 지역 부대의 장병 휴가를 현장 지휘관 판단에 따라 제한할 수 있도록 했고, 전국 모든 군 간부들에 대해 회식·사적 모임 자제령을 내렸다.

정부가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키로 한 것은 ‘3차 유행’ 진원지인 수도권의 현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24일부터 서울시내 5380개 어린이집이 휴원에 들어간다. 휴원조치가 내려졌어도 가정 양육이 어려운 맞벌이 부부, 한부모 가정 등에 대해서는 긴급보육을 지원한다. 다만 긴급보육이 최소한으로만 운영되는 만큼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할인권 신규 발급도 중단된다. 이미 발급된 할인권 중에선 예매하지 않은 할인권은 예매를 중지하고, 예매한 할인권은 이용 자제를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의 종류와 물량에 대해 12월 초에는 발표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또 인구의 60%에 해당하는 3000만명분에 대한 백신 확보가 가능하며, 연말까지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개별기업 간 접촉을 통해 2000만명분에 대한 백신을 확보하는 것을 계획하고 여러 제약사들과 구매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제약사마다 협상의 속도에 차이가 있어 계약서를 검토하는 단계도 있고, 구매 조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단계도 있으며 연말까지는 3000만명분에 대한 물량은 충분히 계약을 통해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12월 초에는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의 종류와 물량에 대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현재 진행 중인 ‘3차 유행’이 앞선 유행들과 달리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으로 일어나는 점을 우려했다. 그만큼 대규모로 확산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그동안의 유행 양상과는 다르게 지역사회에서 소규모·다발 그리고 일상속 감염이 전국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대규모 유행으로 확산할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한 번 댐이 무너지면 와르르 무너지는 것처럼 일정 수준 규모의 확산이 저지되지 않는다고 하면 기하급수적으로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는 그런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방역당국은 수험생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이 없도록 수험생과 가족, 교사 등이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본부장은 “수험생들이 수능 전까지 최대한 감염에 노출되지 않게끔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며, 가더라도 마스크를 항상 쓰고 마스크를 벗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등 노력이 1차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1명 늘어난 누적 3만100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확진자 271명 중 지역발생이 255명, 해외유입이 16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509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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