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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남북경협 빠를 수 있어” 이인용 “남북관계 안정적 발전 기원”

이인영 “남북경협 빠를 수 있어” 이인용 “남북관계 안정적 발전 기원”

기사승인 2020. 11. 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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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장관, 남북경협 경제인 간담회
평양 방문했던 삼성·SK·LG·현대차그룹 참석
이 장관, 서울·평양 상주대표부, 신의주·나진·선봉 연락소 제안
통일부, 경제계 간담회
이인영 통일부 장관(안쪽 맨 오른쪽)이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통일부·경제계 인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통일부는 삼성전자·SK·LG전자·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재계 관계자들과 만나 경제 협력 등 향후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역할을 모색했다. / 송의주 기자 songuijoo@
‘바이든 시대’ 개막이 예고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해법을 고심 중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미 정권 교체로 한반도 정세가 변곡점을 맞은 만큼 선제적인 대북 상황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평양 갔던 4대기업 등과 간담회…3차 남북정상회담 ‘평화 분위기’ 모색

이 장관은 2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삼성·SK·LG·현대차그룹 등 재계 관계자들과 만나 남북 경협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역할을 모색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2018년 9월 남북 정상회담 당시 평양을 찾았던 기업을 중심으로 4대 기업,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현대아산, 개성공단기업협회 등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남북 경협의 문제는 먼 미래의 문제보다는 예상보다 좀 더 빠르게 시작될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게 아니다”라며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고,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있는 과정에서 대북 제재의 유연성이 만들어지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이 장관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북한의 핵 능력 감축을 조건으로 정상회담의 여지를 남겨 두었고, 대북 제재의 강화·완화의 적절한 배합을 통해 북한에 미래 비전을 제시할 필요성을 언급했다”며 “어떤 의미에서는 (기존보다) 더 유연한 접근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북한 동향에 대해 이 장관은 “내년 1월로 예정된 8차 당 대회를 계기로 경제 발전을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우선적 목표로 둘 것”이라며 “올해 코로나19, 제재, 자연재해라는 삼중고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북한이 내년에는 경제적 성과 창출에 훨씬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장관은 북한 지역 개별 관광과 철도·도로 연결사업, 개성공단 사업 재개 등을 언급하면서 “기업이 새로운 남북 번영의 시대, 어떤 면에서 K-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응과 남북 경협 비전을 모으기 위한 ‘기업-정부 정기 협의’ 실시도 전격 제안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안타깝게도 지난 2년간 남북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지 못해 저희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기업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한다. 남북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해 가기를 저희도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포토] 남북연락·협의기구 발전적 재개 방안 토론회
이인영 통일부 장관(왼쪽 여섯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연락·협의기구 발전적 재개 방안’ 토론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이병화 기자
◇국회로 간 이인영… ‘서울·평양 상주대표부, 신의주·나진·선봉 연락소’ 제안

앞서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연락·협의기구의 발전적 재개 방안 모색’ 토론회에 참석해 남북 연락 채널을 확대하기 위한 서울·평양 상주대표부, 신의주·나진·선봉 연락소 신설을 제안했다.

이 장관은 “올해 6월, 우리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됐다. 어떠한 경우에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남북관계의 역사가 무너지는 듯한 통증 속에서 우리는 너무나 무책임한 장면을 목격했다”며 “새로운 남북관계의 변화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 재개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쉽진 않겠지만 무너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적대의 역사에 남겨두지 않고 더 큰 평화로 다시 세워나가야 한다”며 “서울·평양 대표부를 비롯해 개성, 신의주, 나진, 선봉지역에 연락소와 무역대표부 설치도 소망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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