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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집권세력, 편가르기식 분열 정치에 몰두”

김종인 “집권세력, 편가르기식 분열 정치에 몰두”

기사승인 2020. 11. 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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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 질문에 답변하는 김종인<YONHAP NO-2579>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외신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집권세력이 편가르기식 분열 정치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정치 양극화가 심각하고, 국민 통합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는 미국 뿐 아니라 한국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불거진 미국 정치·경제 양극화는 지금 우리나라도 겪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양극화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면서 “우리나라 빈곤율은 17.4%로 미국 다음으로 빈곤율이 높은 나라로 꼽힌다. 특히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양극화를 더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말했다.

한·미관계에 대해 김 위원장은 “바이든 정부가 출현했다고 해서 한국의 대미외교관계에 특별한 변화가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바이든 출현으로 당면한 외교적 과제라는 것은 앞으로 바이든이 북한 핵문제 해결에 어떤 태도를 취할 건지에 달려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대북정책이 종전과 같이 유지되기는 힘들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도 전문가들이 판단하는 것처럼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대한민국이 북한에 비핵화를 추진할 역량을 갖췄느냐 물을 수밖에 없다. 솔직히 말해서 대한민국 정부 스스로는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낼 역량을 갖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에 얼마나 열성을 가지고 추진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했다.

일제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일 양국 정상이 보다 높은 차원에서 만나서 해결하는 것이 해법”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일본 산케이신문 기자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자 “우리 정부 입장은 대법원 판결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일본 측 주장은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때 협약을 들어 국제법상 이미 해결된 문제라는 것”이라며 “양쪽이 전부 법적인 판단에만 고집을 부린다면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국민의힘의 상황에 대해서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재집권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강도 높은 당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수권정당으로 국가 미래 비전을 세우는 한편,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며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다각도의 정책 대안도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사회·경제적 약자를 보듬는 양극화 해소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면서 “시장경제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사회 안정을 달성할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당력을 모으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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