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역대 최고 실적 내고 용퇴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역대 최고 실적 내고 용퇴

기사승인 2020. 11. 25. 19:2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ㅇㅇ
2년 반 간의 임기를 마치고 용퇴하는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제공=LG유플러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5일 2년 반 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하 부회장은 5G 통신 시장에서 ‘만년 3위’를 탈피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선보이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이끌었다.

하 부회장은 1985년 LG그룹 공채로 입사해 36년동안 LG그룹에서만 몸담은 정통 LG맨이다. 하 부회장은 2003년 LG디스플레이 전략기획담당(상무), 모바일사업부장, TV사업본부장 등을 두루 거친 후 2012년 ㈜LG 초대 시너지팀장(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 2013년말 LG전자에서 HE(생활가전)사업본부장(사장)을 역임하고 2015년 ㈜LG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었다. 2017년말 부회장으로 승진한 후 같은 해 7월 LG유플러스 대표이사에 오르기까지 LG그룹의 핵심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맡은 사업마다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사업가’이자 ‘전략통’으로 주목받았다.

하 부회장은 ㈜LG에서 계열사간 시너지를 창출한 경험과 통신산업의 변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경쟁이 치열한 통신시장에서 LG유플러스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5G 이동통신 보급과 유료방송 시장 재편 움직임이 시작된 2019년이 통신시장 경쟁 판도를 바꿀 적기로 판단하고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단숨에 케이블TV 1위 업체인 CJ헬로(LG헬로비전) 인수에 성공했으며, 5G에서는 LG유플러스의 강점을 ‘콘텐츠 차별화’로 결정하고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선도 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한편 2019년말 AR, VR 등 실감형 콘텐츠 육성에 5년 동안 2조 6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

그의 재임 기간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사 최초 AR 전문 스튜디오 설립, 세계 최초 AR글래스 상용화, 클라우드게임 ‘지포스나우’ 세계 최초 서비스 등 기념비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또한 2019년 중국의 차이나텔레콤을 시작으로 일본, 홍콩 등에 1000만 달러의 5G 콘텐츠 수출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해외 6개국 7개 사업자를 모아 5G 콘텐츠 동맹체 ‘XR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1대 의장사로서 세계에 위상을 높였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LG유플러스 이동통신 누적가입자는 현재 1626만명을 넘어섰으며, 5G 가입자 비중은 자사 전체 가입자의 20%에 달한다.

홈사업에서는 2018년 11월 세계 최대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인 넷플릭스 콘텐츠를 독점 제공해 IPTV 성장을 견인, 지난해 최초로 IPTV 매출 1조를 돌파했다. 2019년말에는 LG헬로비전(CJ헬로)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유료방송시장 합산 점유율을 2위로 끌어올렸다.

LG헬로비전과의 시너지 등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는 코로나 팬데믹 악재 속에서도 2019년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4분기 연속으로 통신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실적을 상회하여 7107억원을 달성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2010년 LG텔레콤-데이콤-파워콤 3사 합병 이후 가장 높은 실적에 해당한다.

탁월한 경영성과 외에도 하 부회장은 취임 첫 해부터 지금까지 100여 차례 현장 방문을 통해 구성원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는 등 현장밀착형 CEO로 평가 받는다. 매주 1회 현장에 나와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고객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구성원들과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는 한편 회사의 주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개선점을 찾아내는 현장중심 경영을 펼쳤다.

특히 올해 4월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재택근무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때 국민들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책임지는 기간통신망 사업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즉시 전국 주요 유무선 네트워크 관리 센터를 찾아가 현장 책임자들과 함께 장애 등 비상상황 발생 시 대비를 진두지휘 한 것은 현장경영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아울러 그는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트랜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리버스 멘토링 제도를 도입하는 등 살아 숨쉬는 조직문화 구축에도 앞장섰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