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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주 안에 코로나 못잡으면 긴급사태...‘의료 붕괴 위기’

일본, 3주 안에 코로나 못잡으면 긴급사태...‘의료 붕괴 위기’

기사승인 2020. 11. 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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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사회장 "의료붕괴 우려”…병상 부족 가속화
병상 사용율, 도쿄 60%, 오사카 73.3% 넘어
Virus Outbreak Japan Daily Life <YONHAP NO-6569> (AP)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다 기록을 세우면서 3차 유행에 돌입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사진=AP 연합


일본 의사회 회장이 25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일본의료 붕괴 가능성을 경고했다. 앞으로 3주 안에 감염 증가세를 잡지 못하면 긴급사태를 다시 선언할 수 있다는 것이다.

26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나카가와 도시오(中川俊男) 일본 의사회 회장은 “전국 각지에서 의료 체제가 붕괴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데 이는 2주 전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사태”라며 “홋카이도, 수도권(도쿄 등), 간사이권, 주부(중부)권을 중심으로 심각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병상과 관련해 “아직 여유가 있는 것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현장의 느낌은 현저하게 다르다”며 “의료진이 부족하고 (의료기관에 따라서는) 병상이 가득 찬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익숙해지는 것은 사람으로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코로나19에 익숙해지지 말라. 긴장을 풀지 말라. (코로나19를) 쉽게 보지 말라”고 경고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일주일 동안 1만4255명이 늘어나, 증가 속도가 심상치 않다. 

일본의 병상 사용율은 24일 기준 도쿄도가 60%, 오사카부가 73.3%, 홋카이도 75.5%, 아이치현 43.3%다. 지난 4일 기준 도쿄도가 26.1%, 오사카부가 26.6%이었던 것과 비교해볼 때 한달도 안돼 두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후생노동성이 지난 20일 발표한 각 지방별 감염 상태 지표에서 홋카이도, 도쿄, 오사카는 총 6단계 중 5단계, 아이치현은 3단계 이상의 수준이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 감염대책 분과회의는 이날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 감염 상황 ‘3단계’ 이상에 해당하는 도쿄 23구, 오사카시, 삿포로시, 나고야시 등에 대해 자숙을 권고하고, 여행 장려 캠페인인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 적용도 일시 정지를 요청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 담당상은 이날 분과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3주가 중요하다”며 “3주 동안 감염 증가세를 억제하지 못하면 긴급사태 선언이 시야에 들어온다”고 위기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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