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사랑제일교회, 화염병 동원해 명도집행 저지…경찰 수사 착수

사랑제일교회, 화염병 동원해 명도집행 저지…경찰 수사 착수

기사승인 2020. 11. 26. 15:5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 충돌
철거 문제를 놓고 재개발조합과 갈등을 빚어온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명도집행이 시작된 26일 새벽 교회 쪽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연합
26일 새벽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를 대상으로 한 3차 명도집행이 7시간여 만에 중단됐다. 일부 신도가 집행 인력의 교회 접근을 저지하며 화염병을 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20분께부터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 570명이 교회 시설 등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섰지만, 신도 50여명이 교회 안에서 화염병 등을 던지거나 몸에 인화 물질을 뿌리며 강하게 반발해 오전 8시30분께 철수했다.

경찰은 5개 중대 300여명을 현장에 배치했으나 교회 지붕 등 곳곳에서 신도들이 화염병 수십 개를 옮기는 모습이 수시로 포착됐다. 이들이 던진 화염병 때문에 교회 측이 길목에 세워둔 버스 등에 불이 붙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법원 집행인력과 교회 관계자 등 10명이 화상·골절 등 상처를 입었으며 이 가운데 5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에 반발해 화염병 투척 등을 한 인물들에 대해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전담팀은 서울 종암경찰서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꾸려졌으며 총 18명이다.

경찰은 화염병 투척 등 행위 가담자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와 화염병 사용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화염병처벌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행위 주체는 일단 신도 등으로 추정된다”며 “폐쇄회로(CC)TV와 현장 채증 자료 등을 토대로 가담자를 식별하고 포괄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5월 부동산 권리자인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낸 명도소송에서 패소했다. 이에 따라 조합은 부동산을 점유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강제철거를 할 수 있다. 조합은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지난 6월 두 차례 강제집행을 시도했지만 신도들과 부딪혀 실패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