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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수주, 코로나19 위기 딛고 300억달러 ‘금자탑’

해외건설 수주, 코로나19 위기 딛고 300억달러 ‘금자탑’

기사승인 2020. 11. 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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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기 대비 68% 증가한 302억달러로 집계
아시아-중동에서 거둔 실적 대부분인 가운데 중남지 수주 크게 늘어 눈길
태국파타니니나라티왓고속도로
1965년 11월 한국 건설사의 해외 수주 1호로 기록된 현대건설의 태국 빠따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 현장./제공=현대건설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68% 증가한 302억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11월 기준 해외건설 수주액을 살펴봐도 놀라운 결과다. 2016년 11월 233억달러를 기록한 후 이듬해 11월 234억달러, 2018년 11월 255억달러, 지난해 11월 180억달러의 실적을 거뒀지만 300억달러를 넘기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35.6%)와 중동(34.3%)에서 실적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중남미 지역의 수주규모가 크게 늘었다. 이 지역 수주 비중은 지난해 1억3000달러로 전체 0.6%에 그쳤지만 올해 68억9000달러로 23%를 차지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산업설비) 수주가 56.9%로 절반 이상의 비율을 기록했다. 이어 토목(22.7%), 건축(15.5%), 엔지니어링(2.5%), 전기(2.2%), 통신(0.2%) 등의 순이었다.

특히 파나마에서 역대 최대규모로 발주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을 국내기업이 수주했다. 멕시코 ‘도스보카즈 정유공장’의 경우 국내기업의 기본설계(FEED) 역량을 바탕으로 시공(EPC)까지 수주했다.

사우디·우즈벡에서는 국내기업이 시공(EPC)에 머물지 않고 기본설계(FEED)까지 수주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폴란드에서는 바르샤바 신공항 컨설팅사업의 전략적 자문사로 선정(인천국제공항공사)되는 성과도 거뒀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해외건설수주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저유가, 세계경기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발주공사 연기·감소와 국가별 봉쇄조치 등에 따라 당초 부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다”며 “국내 해외건설업체와 정부, 공공기관이 팀코리아를 이뤄 총력을 다 한 결과 해외수주 300억달러를 넘기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해외수주 위축에 대비한 적극적 보완책으로 올해 해외수주 300억달러를 목표로 ‘해외수주 활성화 방안’을 대외경제장관회의를 통해 마련했다. 이후 그간의 해외수주 하락세를 반등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담아 전방위적인 수주 지원 노력을 기울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운영유지 사업, 태국 3개공항 연결 고속철도 감리 등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는 성과를 도출했다”며 “투자개발사업(PPP)의 경우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운영유지 사업 등 신시장 개척 성과가 있었다. 올해 한·방글라데시 플랫폼 등 정부간 협력기반이 마련돼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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