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제12대 감독으로 베네수엘라 출신 카를로스 수베로(48) 전 밀워키 브루어스 코치와 3년 계약했다고 27일 공식 발표했다.
한화 구단 최초의 외국인 감독 선임이다. 또 한국 프로야구 사상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 맷 윌리엄스 현 KIA 타이거즈 감독에 이어 4번째 외국인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수베로 감독은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다수의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팀 감독을 지낸 경험이 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의 1루 및 내야 코치를 맡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리빌딩을 통해 유망주 발굴 능력을 보여줬다.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는 베네수엘라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했다.
한화는 “수베로 감독의 팀 운영 철학이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를 구축하고자 하는 구단의 목표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데이터를 중시하는 수베로 감독의 운영 스타일도 구단의 변화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내년 1월 중순 입국해 비시즌 훈련을 지휘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화는 수베로 감독과 논의해 외국인 코치를 영입하고, 적임자를 찾아 코치진을 구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