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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를 향하여! 인도 농업 개정법 반대 대규모 시위

델리를 향하여! 인도 농업 개정법 반대 대규모 시위

기사승인 2020. 11. 2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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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 찰로! 델리를 향하여!
India Farmers Protest <YONHAP NO-4567> (AP)
26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경찰들이 농업 개혁 개정법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진압을 막기 위해 근무를 서고 있다./사진=AP 연합
“델리 찰로(chalo)! 델리를 향하여!”

3개월 전 인도 정부의 농업 개혁 개정법(Farm Law)은 법안이 통과되기 전부터 펀잡지역의 농부들의 대대적인 반대에 부딪혔다. 펀잡지역 출신의 중앙 정부 내각인 식품 가공부 장관이었던 하심랏 카우르 바달도 장관직을 사퇴하면서 농민들을 지지하고 나섰다.

엊그제부터 수천명의 펀잡 농민들이 봉기를 시작하여 델리로 향하고 있다. 그들은 트랙터를 타고 델리로 진입하고자 하리아나 주를 거쳐 가려고 하는데, 바리케이트 친 경찰과 대치중이다. 우타르 프라데쉬에서는 농민 2000명이 나이니탈 고속도로에서 경찰과 대치중이다.

펀잡에서는 오늘 중으로 5만명이상의 농부와 가족들이 수천대의 트랙터와 트롤리를 타고 델리로 운집할 예정이라 대란이 예상된다.

거의 3개월 동안 농민들은 중개인을 없애고 농산물을 전국 어디에서나 판매 할 수 있도록 해 농민의 수입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농업 법규 개정에 결사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농민과 야당인 국민의회당은 개정된 법이 기존에 보장된 가격으로 곡물을 구매해 왔던 시스템을 파기하고 결국에는 대기업이 유통시장을 장악하여 이들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새로운 농업 개혁법은 우타르 프라데시, 하리아나, 우타라칸드, 라자스탄, 케랄라, 펀자브 등 6개 지역에서 특히 반대가 심하다. 두 달간 계획된 이번 시위는 500여곳의 농민 단체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시위대는 트렉터에 먹을 것, 입을 것, 물, 휴대폰 충전기 등 만반의 준비를 하여 델리로 향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오전 펀잡과 하리아나 농민들은 밤사이 물대포와 최류탄을 맞고도 하리아나주의 소니팟트에서 대치 중이다.

하리아나주 총리는 펀잡주 총리에게 시위를 부추킨다고 항의했는데, 펀잡주 총리는 평화롭게 항의하는 농부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무력 사용은 비민주적이고 위헌이라고 받아쳤다.

농민 단체 당수인 야답은 하리아나 정부에 의해 구금되었는데 “몇 주전에 끝난 비하르 지방선거 때 운집한 군중에 대해서는 코로나 환자 얘기가 없더니, 왜 우리 시위에 코로나 확산을 우려한다며 시위를 막느냐”며 집회권리를 가로 막지 말라고 항의했다.

한편 델리시는 시위대가 델리로 진입할 것에 대비해 통금 시행을 고려하고 있으며, 시위대는 모든 난관을 무릅쓰고 델리 중심부로 진입하여 농민들의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갈 태세다.

농업부 장관인 나렌드라 싱 토마르는 시위를 멈추고 12월 3일에 본 건으로 회담할 것을 제의했다. 정부 측은 “농민의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우리는 회담 할 준비가 되어 있다. 최소 지원 가격이든 기반 시설이든 우리는 논의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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