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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장성(省) 녹색성장, 한국이 함께 할 수 있어”

“베트남 하장성(省) 녹색성장, 한국이 함께 할 수 있어”

기사승인 2020. 11. 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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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북단 하장성(省)을 찾은 박노완 주베트남 한국대사는 “발전 잠재력이 높은 하장성의 녹색 성장에 한국이 함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사진=하장 정리나 특파원
베트남 최북단 지역으로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하장성(省)은 올해 특별한 한 해를 맞았다. 하장성의 동반 카르스트 지질공원이 베트남 최초, 동남아시아에서는 두번째로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으로 공인받은지 10주년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28일 동반 지질공원 유네스코 공인 10주년 기념과 함께 제6회 메밀꽃 축제의 막을 올린 하장성은 관광과 농업을 포함한 ‘녹색 성장’을 도시 발전계획의 목표로 삼고 있다. 하장성은 28일 베트남 건설부 산하 건축원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국내외 투자자 유치에도 열의를 드러냈다. 박노완 주베트남 한국대사는 같은 날 하장성을 찾아 응우옌 반 선 하장성 인민위원장과 함께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베트남 중앙 정부는 하장성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2035년까지 하장성을 2급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마스터플랜이 총리 결정으로 지난달 15일 승인을 받았다. 1급 도시가 국가 핵심지역과 지방간 중심역할을 하는 도시라면 2급 도시는 지방과 지방을 잇는 거점 도시다. 도시의 주요 산업부문은 물론 교통 인프라도 일정 수준에 올라서야 한다. 하장성이 한국과의 협력 관계를 도모하고 투자를 적극 유치하려 하는 이유인 동시에, 한국의 영향력 확대와 기업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박 대사가 하장에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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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 반 선 하장성(省) 인민위원장. 선 인민위원장은 “한국의 ODA와 기업들의 투자를 통해 하장성이 발전해 양국 관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사진=하장 정리나 특파원
박 대사는 아시아투데이에 “하장성은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동반 카르스트 고원이란 빼어난 생태 환경 속에서 19개 소수민족들이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는 곳으로 관광 잠재력이 매우 높은 도시”라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한국기업의 하장성 진출 및 투자가 없었지만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성(省) 지도부의 의지가 강한데다 지도력도 뛰어나 관광 인프라 사업 등 한국 기업의 진출·투자 계획도 높다는 것이 박 대사의 분석이다.

박 대사는 “하장성이 관광 부문의 잠재력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관광 및 도로 인프라 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척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하장성에 도로 인프라가 구축되고 편리한 여건이 조성된다면 한국 관광객들이 생태환경체험을 위해 방문하는 것은 물론 한국 기업의 투자도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농업 역시 하장성의 녹색 성장에 한국이 크게 기여할 부문으로 꼽힌다.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소수민족들이 재배하는 하장성의 농산물은 그 품질이 매우 뛰어나지만 아직까지 농업기술이나 규모 면에서 한계가 많다. 박 대사는 “신선과일 야채 등 농업분야에서 한국이 가지고 있는 선진 농업과학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는 사업을 추진토록 검토할 예정”이라 밝혔다. 하장성 관계자 역시 “한국의 농업기술과 경험을 공유받을 수만 있다면 지역 경제 발전은 물론이고 소수민족들의 자립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박 대사는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한 하장성~하노이간 도로인프라 사업도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이런 경제부문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향후 하장성 관광발전의 잠재력을 감안해 한국어 통역가이드 프로그램 등 교육·문화 부문의 협력방안도 점차 마련해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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