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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산후조리원’ 엄지원 “여성 중심의 이야기, 사명감 있죠”

[인터뷰] ‘산후조리원’ 엄지원 “여성 중심의 이야기, 사명감 있죠”

기사승인 2020. 11. 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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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이 tvN 드라마 ‘산후조리원’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이렇게까지 뜨거운 반응은 예상 못했어요. ‘진짜 산모 같다’는 말이 기억에 남네요.”

배우 엄지원이 tvN 드라마 ‘산후조리원’을 끝낸 소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총 8부작인 ‘산후조리원’은 첫 회와 마지막 회가 같은 시청률인 4.2%(닐슨코리아·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산후조리원’은 주인공 ‘현진’의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그렸다. 엄지원은 최고령 산모 ‘현진’ 역을 맡아, 마치 인물이 살아있는 것처럼 리얼한 연기를 보여줬다. 반응도 뜨거웠다. 수많은 맘카페 회원들은 물론 남성들과도 공감대를 형성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동 시대에 살고 있는 평범한 한 여자의 성장 이야기라는 관점에서 제가 느꼈던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기뻤어요. 바로 내 옆에, 내 삶 속에 있는 이야기이지만 가까이 있어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만큼 더 친근하게 느꼈던 것 같아요. 작품을 끝내곤 ‘우리 다시 모일 수 있을까?’라면서 아쉬웠던 기억이 나네요.”

오직 출산을 중심으로 한 작품은 여태껏 없었던 만큼 ‘산후조리원’은 특별했다. 내용은 물론, 실제 출산 경험이 없는 엄지원에게 캐릭터 역시 색다른 도전이었다.

“촬영하면서 출산이나 육아 경험이 없는 분들도 좋아해 주실까 우려도 있었어요. 특히 실제 경험이 있는 분들이 공감할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감사하게도 많이 사랑해주셨어요.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조리원’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 한정된 사람들이 드라마틱한 감정을 겪어내는 게 마음에 들었어요. 또 출산을 통해 한 순간에 최연소 상무에서 최고령 산모로 사회적 위치가 바뀌는 설정도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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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은 tvN 드라마 ‘산후조리원’의 최고령 산모 현진과 자신이 가장 닮아있다고 말했다./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이어 “낯설었던 캐릭터이지만 가장 많이 공감했다”며 “극중 ‘현진’이 곧 ‘나’였다. 지금까지 한 작품들 중 싱크로율이 가장 높지 않았나 싶다(웃음). 특히 일과 육아로 갈등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진짜 ‘나’를 표현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여성 중심 서사의 작품과 진취적인 캐릭터를 자주 연기해온 것과 관련해선 사명감이 크다고 털어놨다. “여성이 극을 이끌어나가는 이야기들이 생긴 게 정말 몇 년 되지 않았다. 그 안에서 조금 다른 것과 주체적인 것을 하려 노력해왔다”며 “늘 새롭고 재밌는 장르에 대한 갈증이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방향이 맞는 작품을 만나려 한다”고 귀띔했다.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전작이었던 드라마 ‘방법’의 극장판인 영화 ‘방법 : 재차의’ 출연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영화는 드라마의 3년 뒤를 그려요. 이야기가 모두 나와 있고 캐릭터가 다 살아있어서 촬영할 때 수월해요. 또 유니버스를 가지고 시리즈를 가져가는 최초의 여자 주인공이라는 메리트가 있어요. 그래서 드라마에서의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려 준비했죠. 드라마를 보지 않은 분들은 한 편의 새로운 영화로, 또 드라마를 봤던 시청자라면 전사를 아는 만큼 더욱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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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은 영화 ‘방법: 재차의’로 대중들과 만날 계획이다./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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