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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호국인물, 해군 지리산함 승조원 57용사

12월의 호국인물, 해군 지리산함 승조원 57용사

기사승인 2020. 11. 3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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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적도·영흥도 탈환작전 성공 수행···1951년 원산해역 야간작전 중 침몰
이태영 함장 등 승조원 전원 전사하면서도 서로 밧줄로 묶는 전우애 발휘
지리산함(1)
전쟁기념관이 12월의 호국인물로 6·25 전쟁에서 활약한 지리산함 승조원을 선정했다. 사진은 지리산함./제공=전쟁기념관
전쟁기념관은 12월의 호국인물로 해군 지리산함(PC-704) 57용사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리산함은 1945년 광복 후 스스로의 힘으로 바다를 지키기 위해 모금운동을 벌어 모은 돈과 정부예산을 들여 1949년 10월 17일 백두산함 등과 함께 도입한 전투함 4척 중 1척이다.

지리산함 등은 이듬해인 1950년 현지에서 정비를 마치고 6·25전쟁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으로 출항해 그해 7월 25일 한국에 도착했다.

이후 남·서해안 해상봉쇄작전에 투입되어 유엔 해군의 작전수행이 어려운 연근해 지역의 화력지원과 해상봉쇄를 담당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리산함은 1950년 8월 16일 덕적도·영흥도 탈환작전에서 함포 지원사격과 상륙작전을 수행해 30여 명의 적군을 사살 및 생포하고 2개의 섬을 수복하는 등 유엔군의 해양통제권 유지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지리산함은 1951년 12월 25일 악천후 속에서 원산해역 야간경비작전을 강행하던 중 적 기뢰에 접촉해 침몰했다. 이때 이태영 함장 등 승조원 57명 모두가 장렬히 전사했다.

차가운 겨울바다에 던져진 지리산함 승조원들은 죽음이 임박한 순간에도 전우가 더 깊은 바다로 들어가 홀로 남지 않도록 서로의 몸을 밧줄로 묶는 진한 전우애를 발휘했다.

정부는 바다에서 나라를 지킨 지리산함 승조원 전원에게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해군1함대사령부는 매년 12월 26일 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넋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유품 전시와 호국인물 현양행사는 거행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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