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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보다 쇼핑? 광고판 된 인스타그램

소통보다 쇼핑? 광고판 된 인스타그램

기사승인 2020. 12.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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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화면 소통 기능 자리에 쇼핑 탭 배치
유저들 "댓글 확인 불편…사용성 낮아져"
인스타
개편된 인스타그램 홈 화면 쇼핑(Shop) 탭 갈무리./사진=장예림 기자
최근 인스타그램이 홈 화면에 ‘쇼핑’ 탭을 배치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댓글 알림 확인 등 실시간 소통의 주요 기능을 담당하던 탭에 위치에 쇼핑을 둬 기존 유저들의 사용성을 저해했다는 지적이다.

1일 인스타그램 홈 화면을 보면 우측 하단에 쇼핑 탭이 위치해 있다. 실시간 소통 기능인 ‘내 계정 활동’은 해당 위치에서 우측 상단으로 올라갔다. 내 계정 활동은 유저가 작성한 게시물에 좋아요나 댓글 등이 달리면 알림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기존 인스타그램 홈 화면은 △홈피드 △검색 △추가 △내 계정 활동(하트 모양) △프로필로 구성됐다. 쇼핑 탭에서는 인스타그램 브라우징 패턴 분석을 통해 이용자별 큐레이션이 적용된 제품들과 브랜드 등이 노출된다. 클릭하면 제품 페이지로 연결된다.

쇼핑 탭은 일부 이용자들에게 테스트로 적용되다가 현재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쇼핑 탭에서는 실제 상거래가 일어나지는 않는다. 브랜드와 이용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개념으로, 인앱결제나 배송 서비스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 인스타그램 비즈니스 계정을 사용하는 업체라면 소규모 브랜드나 소상공인, 크리에이터 등 누구나 별도의 수수료 없이 쇼핑 탭에 나올 수 있다.

사용자들은 SNS 본연의 기능인 소통보다 광고를 우선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 유저는 “기존에는 내 계정 탭 바로 옆에서 활동 내역을 볼 수 있어서 편했다. 이젠 친구들과의 댓글이나 활동 내역을 보려면 상단 탭을 눌러야 한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인스타그램은 원하는 사람의 피드만 볼 수 있고, 광고가 없다는 점이 호평 받았으나 최근 광고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스타그램이 쇼핑·커머스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인스타그램 측은 “쇼핑 기능은 이용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변경한 것으로, 앞으로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며 “인스타그램은 더 많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브랜드와 연결돼 브랜드의 가치, 제품, 스토리들을 발굴하고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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