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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안정 속 쇄신’ 인사로 ‘뉴 삼성’ 속도

이재용 ‘안정 속 쇄신’ 인사로 ‘뉴 삼성’ 속도

기사승인 2020. 12. 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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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이건희 회장 별세 후 첫 사장단 인사
승진 3명 등 소폭…3인 대표이사 '유임'
메모리 및 파운드리 사업부장 세대교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故)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처음으로 단행한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안정 속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 3인을 모두 유임시키는 등 안정을 꾀하면서도 ‘신상필벌’의 기조 아래 일부 사업부장과 계열사 CEO를 교체하는 쇄신인사를 통해 ‘뉴 삼성’ 체제 구축에 속도를 냈다는 평가다.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이번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2일 사장 승진 3명, 위촉업무 변경 등 총 5명 규모의 2021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올 초 이뤄진 2020년도 인사가 사장 승진 4명을 포함해 9명 규모였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의 변화다.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장 등 대표이사 3인은 모두 유임시켰다.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이들 3인 부문장 체제에 이 부회장이 다시 한 번 신뢰를 보낸 셈이다.

핵심사업인 반도체 부문에서는 50대의 이정배 부사장(53)과 최시영 부사장(56)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각각 메모리사업부장, 파운드리 사업부장으로 전진배치했다. 가전사업 성장을 이끈 CE부문의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이 삼성전자 창사 이래 생활가전 출신으로는 처음 사장에 오른 것도 성과주의 인사 기조를 반영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사장단 인사에서는 성과주의 인사와 함께 미래를 대비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이끌 세대교체 인사를 실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는 최주선 부사장이 승진 임명돼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겸직하고, 삼성SDS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는 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이 내정됐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에서 이 부회장의 승진 소식은 없었다. 재계에서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및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재판 등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시간을 두고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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