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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장들 “미·중 갈등 지속...한·미동맹은 강화 기대”

재외공관장들 “미·중 갈등 지속...한·미동맹은 강화 기대”

기사승인 2020. 12. 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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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재외공관장 화상회의 한·미 관계 낙관론
"도쿄·베이징 올림픽 계기 한반도 평화 기대"
'관료 중심' 바이든 인사와 원만한 외교 협상 기대
외교부
주요국 한국 대사들이 2일 ‘미국 대선 이후 국제관계 전망’을 주제로 열린 화상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주요국에 주재 중인 한국 대사들은 2일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가 들어서면 한·미 관계가 강화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내놓았다. 다만 지속되는 미·중 갈등은 한국 외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교부가 재외공관장회의를 계기로 2일 연 ‘미국 대선 이후 국제관계 전망’ 주제의 토론에는 주요국 대사들이 화상으로 참석해 현지 분석과 향후 계획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수혁 주미 대사는 “바이든 행정부는 다양한 글로벌 도전과 과제에 맞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복원을 우선시할 것”이라며 “미국의 리더십 회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맹국·우방과의 공조”라고 진단했다.

특히 이 대사는 “한·미 동맹도 과거보다 더 호혜적이며 상호 존중하는 관계로 발전하는 새로운 기회를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바이든 행정부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유기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고 그렇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내정자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외교 전문가라면서 “트럼프 행정부와는 다른 전직 관료들을 중용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외교적 차원에서 협의하고 논의하는데 환경이 나아졌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하성 주중 대사는 미·중 갈등 상황이지만 서로 경제·사회·문화적으로 교류가 활발해 서방과 동구권이 단절된 채로 체제 대립을 했던 과거 냉전과는 다른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 대사는 “과거와 달리 경제적으로 세계가 통합된 상황”이라며 “대립과 관계없이 세계가 공통으로 대응해야 하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유행)과 미·중이 같은 목소리를 내는 전 지구적 기후환경에 대한 공통 대응이 있다”고 진단했다.

장 대사는 “중국 안에서도 중론은 미·중 갈등이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그런 갈등이 전개되는 과정, 해소하는 방안과 접근법이 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사들은 바이든 시대를 대비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외교 총력전을 다짐했다.

남관표 주일 대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내년 도쿄 여름올림픽이 개최되면 내후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 해결에 굉장히 큰 진전이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두 나라 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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