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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평화봉사단원들, 한국이 보낸 코로나19 ‘생존키트’에 감동 물결

미 평화봉사단원들, 한국이 보낸 코로나19 ‘생존키트’에 감동 물결

기사승인 2020. 12. 0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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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지역지, 1970년대 한국 봉사 평화봉사단원 사연 소개
한국국제교류재단 '코로나19 생존키트', "배려와 애정...목이 멘다"
"한국인에 대한 깊고 지속적인 사랑 되살아나"
KF
미국 뉴욕 지역신문 ‘타임스헤럴드레코드(THR)’는 2일(현지시간) 평화봉사단원으로 1970년대 한국에서 봉사한 부부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보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존 키트’를 받고 감동한 사연을 전했다./사진=국제교류재단(KF) 미국 워싱턴 사무소(소장 김민정) 제공
수십 년 전 낯선 한국에서 봉사했던 미국 평화봉사단원에게 보내진 한국의 선물상자가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 뉴욕 지역신문 ‘타임스헤럴드레코드(THR)’는 2일(현지시간) 평화봉사단원으로 1970년대 한국에서 봉사한 부부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보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존 키트’를 받고 감동한 사연을 전했다.

뉴욕주립대(SUNY)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캐슬린 라이트 교수는 KF의 ‘코로나19 생존 키트’를 받고 “너무 예쁘고, 깊은 배려와 애정이 담겨있었다”고 감격해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라이트 교수는 KF가 수주 전 ‘코로나19 생존 키트에 관심이 있는지’라고 문의했을 때만 해도 손 세정제와 마스크 몇장 정도가 든 작은 것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도착한 상자에는 KF-94 마스크 50장·항균 구리 장갑 세트·고품질의 청색 나일론 배낭·홍삼 사탕 한통·비단 부채, 그리고 금색 잠금쇠가 달린 검정 면 벨벳 주머니 속에 은색 도금 젓가락과 거북이 문양의 숟가락 두 세트가 들어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상자에는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감사와 희망, 안녕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담긴 책자도 있었는데 이근 KF 이사장뿐 아니라 한국인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낸 메시지도 있었다고 라이트 교수는 전했다.

한 메시지는 “당신의 아낌없는 도움과 지원 덕분에 우리는 발전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었다”며 “우리는 당신을 한국으로 초대해 직접 감사를 표할 수 있도록 우리의 삶이 빨리 정상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적혀있었다고 라이트 교수는 말했다.

라이트 교수는 선물상자를 열면서 한국에서 평화봉사단원으로 활동할 당시와 만났던 사람들, 한국 문화에 대해 배운 것, 그리고 한국인에 대한 깊고 지속적인 사랑이 되살아났다며 “나는 그들을 정말 존경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목이 멘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봉사단이 나의 인생을 바꿨다. 내 평생의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라이트 교수는 1973년부터 1975년까지 건국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쳤으며 그의 남편 버드 라이트씨도 평화봉사단원 출신이다.

첨부1. KF 코로나19 방역키트 사진
미국 뉴욕 지역신문 ‘타임스헤럴드레코드(THR)’는 2일(현지시간) 평화봉사단원으로 1970년대 한국에서 봉사한 부부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보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존 키트’를 받고 감동한 사연을 전했다./사진=KF 제공
뉴욕타임스(NYT)도 지난달 20일 ‘어려울 때 한국을 돕자, 팬데믹(전염병 세계적 대유행) 때 한국이 보답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1966∼1968년 춘천의 한 여고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샌드라 네이선(75)의 사연을 소개하는 등 미 언론들의 관심도 크다.

김민정 KF 워싱턴사무소 소장은 “KF 본부와 워싱턴사무소로 1960~70년대 제주도와 전국 각지에서 봉사했던 평화봉사단원들로부터 감사 이메일이 많이 왔다”며 “이들은 ‘당시 보건의료 상황이 열악했던 한국 농촌이 생생히 기억나는데 우리에게 오히려 코로나19 관련 물품을 지원해 줄 정도로 발전한 것을 보니 감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타임스헤럴드레코드는 미 중앙정보국(CIA)에 따르면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은 ‘1960년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에서 20세기 가장 주목할 만한 경제 성공 중 하나를 만들면서 오늘날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가 됐다’고 전했다.

미 평화봉사단은 1961년 존 F. 케네디 당시 미국 대통령이 개발도상국을 돕기 위해 창설해 50여년 동안 141개국에서 봉사 활동을 전개했으며 한국에서는 1966년부터 1981년까지 15년간 2060명이 영어를 가르치거나 결핵 퇴치 사업 등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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