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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수능] 올해 수능 쉬웠다…학력격차 우려로 작년 난이도 유지

[2021 수능] 올해 수능 쉬웠다…학력격차 우려로 작년 난이도 유지

기사승인 2020. 12. 0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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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고생 많았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마친 뒤 고사장 문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시된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력격차 우려 탓인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수능 출제위원장인 민찬홍 한양대 교수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수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할 수 있도록 예년의 출제기조를 유지했다”며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과정의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특히 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학력격차 우려를 의식한 듯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 결과 분석을 통해 졸업생과 재학생 간 학력격차, 재학생간 성적 분포 등에서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예년 출제기조를 유지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출제하면서 더 어려워지지 않도록 조심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능 난이도에 대한 입시전문가들의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국어영역의 경우 초고난도 문항과 매력적 오답을 배제하겠다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발표에 맞춰 출제됐다는 평가다. 특히 그동안 난이도를 상승시켰던 독서영역의 지문 길이가 수험생들이 보기에 적당한 수준으로 나왔고 어려운 개념도 출제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영역 시험은 가형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까다로웠던 반면, 나형은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나형의 경우 삼각함수문항이 뒤에 나와 당황한 수험생들도 일부 있었겠지만, 고난도 문항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영역 역시 교육과정 기본 어휘와 시험과목 수준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어휘가 사용되는 등 지난해 수능 때와 비슷한 수준에서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 상담교사단의 유성호 인천 숭덕여고 교사는 “올해 영어영역 시험의 전체적인 난이도는 9월 모평보다는 쉬웠고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수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 1241개 시험장에서 오전 8시40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실시됐다. 코로나19 확진자 40명과 자가격리 응시자 404명은 각각 사전에 배정된 병원·생활치료센터와 별도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렀다.

평가원은 오는 7일까지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을 받은 후 14일 최종 정답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수능 성적은 23일 수험생에게 통보되며,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은 경우는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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