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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산후조리원’ 박하선 “‘나는 최고다’라고 생각하며 연기했죠”

[인터뷰] ‘산후조리원’ 박하선 “‘나는 최고다’라고 생각하며 연기했죠”

기사승인 2020. 12. 0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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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_사진제공 (8)
박하선이 ‘산후조리원’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제공=키이스트
배우 박하선이 ‘산후조리원’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박하선은 현진(엄지원)의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그린 tvN 드라마 ‘산후조리원’에서 산후조리원의 여왕벌, 프로 전업주부 ‘조은정’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밝고 명랑한 이미지가 익숙한 박하선은 ‘조은정’으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얄밉지만 사랑스러운, 어딘가 독특해서 웃음이 나오는 역할을 자신만의 연기로 완성해냈다.

박하선은 최근 진행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나 정말 행복한 한 달이었다. 조은정을 떠나보내기가 무척 아쉽다”며 시원섭섭한 소감을 전했다.

“좋은 평을 많이 받은 작품이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대본·연출·배우·제작진 모두 완벽한 작품에 함께 해서 영광이었어요. 너무 아쉬워서 시즌2를 꼭 했으면 해요. 함께 열광적으로 호흡하고 지지해준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요.”

‘산후조리원’은 ‘출산’ 그리고 ‘산후조리원’이라는 특수한 공간을 내세운 만큼 출산 경험이 있는 시청자들에게도 사랑을 받았지만, 남성이나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에게도 공감을 얻은 작품이다. 첫 회와 마지막 회가 같은 시청률인 4.2%(닐슨코리아·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도 했다.

“초반엔 ‘얄밉다’ ‘박하선이 저런 연기도 잘하네’라는 반응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쾌재를 불렀죠. 그러다 점점 후반으로 갈수록 ‘짠하다’ ‘공감 가서 미워할 수가 없다’는 반응으로 은정을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분들이 생기더라고요. 너무나 즐겁고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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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이 조은정의 매력을 ‘다양한 모습’으로 꼽았다./제공=키이스트
산모들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만큼 ‘조은정’도 극과 함께 성장해나갔다. 박하선은 조은정의 매력을 ‘다양한 모습’으로 꼽았다.

“우아하면서도 도도하고, 웃기면서도 짠해요. 귀엽고도 슬프고요. 여러 매력과 인간적인 모습이 있는, 정말 복합적이고 버라이어티한 캐릭터죠. 이 정도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연기할 수 있을지 몰랐어요. 저의 인생 캐릭터인 만큼 촬영 내내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산후조리원에서 완벽히 메이크업을 하고 완벽한 몸매를 유지 중이었던 은정은 현실과 거리가 멀기도 했다. 박하선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꾸밀 수 있는 캐릭터였다”며 “조리원 복장 안에서 최대한 캐릭터의 콘셉트를 보여주기 위해 명품 스카프, 개인 소장 헤어밴드, 실제로 썼던 아대나 수면 양말 등을 사비로 구입해 활용했다. ‘나는 최고다’ ‘나는 여왕벌이다’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저는 실제 출산 경험이 있는 만큼 은정이 너무 모유만 고집하는 장면이나 대사는 이해하기가 어려웠죠. 모유가 사실 하려고 해도 안 나오는 사람도 있고 사람도 많으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고 많이 먹이기도 힘들어요. 모유만 고집하면 아이도, 엄마도 힘들기 때문에 이 부분에 공감이 힘들기도 했어요. 그래도 극 중 루다(최리)가 대변해주고 혼합수유에 대한 이야기도 거론돼 잘 해결이 됐다고 생각해요. 결국 은정이도 달라져서 다행이고요.”

극 전반을 함께 이끌었던 엄지원은 최고령 산모 ‘현진’을 연기했다. 박하선이 연기한 ‘은정’과는 완전 반대의 인물이기도 했다.

“엄지원 배우나 저나 둘 다 연기를 오래하기도 했고, 서로 터치를 안 할 만큼 호흡도 잘 맞았어요. 언니가 워낙 딱풀이 엄마답게 자연스럽게 해줘서 편안했죠. 리액션에 대한 지문이 없어도 저절로 감정이 나올 정도로 시너지가 좋았어요.”

박하선은 자신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준 ‘산후조리원’에게 고마운 마음이 컸다. 또한 이 작품을 통해 시청자도 함께 ‘따뜻함’을 얻어가길 바랐다.

“‘산후조리원’이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안을 얻어간 작품이었음 해요. 개인적으로는 엄마는 아이 옆에 있어주기만 한다고 생각해요. 너무 애쓰지 않아도, 존재 자체로 엄마고 귀중한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올해의 띵작(명작)’이라는 칭찬도 많이 받았는데, 정말 좋은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오래 기억되길 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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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이 ‘따뜻한 위안’을 전한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제공=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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