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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인기 주도한 ‘벤츠 E클래스’…프리미엄 세단 왕좌 굳힐까

수입차 인기 주도한 ‘벤츠 E클래스’…프리미엄 세단 왕좌 굳힐까

기사승인 2020. 12. 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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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제공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벤츠와 BMW가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두 브랜드의 간판 모델인 E클래스와 5시리즈 간 경쟁에서 벤츠가 한발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 E클래스와 5시리즈의 신형 모델이 나란히 출시된 지난 10월에는 BMW가 승기를 잡았지만, 지난달 벤츠가 뒷심을 발휘하며 판매를 끌어올리면서다. 벤츠와 BMW 모두 연말 성수기를 겨냥한 신차 투입과 물량 공급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남은 한 달간 수입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시장을 잡을 주인공이 누가 될지 주목된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벤츠의 판매는 7186대로 이중 신형 E클래스(3295대)의 비중은 45.9%였다. 특히 E250(1479대)과 E350 4매틱(1068대)은 각각 수입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E220d 4매틱은 폭스바겐 티구안에 이어 수입 디젤 모델 판매 2위를 차지했다. BMW는 지난달 판매 5551대 중 신형 5시리즈(2213대)가 39.9%의 비중을 차지했고 520i(605대) 등이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앞서 벤츠와 BMW는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10월 일주일 간격으로 E클래스와 5시리즈의 신형 모델을 국내에 투입했다. 먼저 공세에 나선 브랜드는 BMW로 지난 10월 5일 7세대 5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인 ‘뉴 5시리즈’를 출시했으며 벤츠도 같은달 13일 10세대 E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E클래스’를 선보이며 벤츠와 BMW는 정면 대결에 돌입했다. 그 결과 두 모델이 출시된 지난 10월에는 신형 5시리즈가 E클래스보다 700여대 앞선 1700여대가 판매되며 BMW가 승기를 잡았다.

BMW 뉴 5시리즈 (1)
BMW 뉴 5시리즈./제공 = BMW코리아
하지만 E클래스와 5시리즈의 국내 판매가 본격화된 지난달의 경우 벤츠가 상황을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실제 지난달 신형과 구형을 포함한 E클래스와 5시리즈의 판매는 각각 3423대, 2222대로 1200여대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벤츠가 이달 1일 신형 E클래스의 쿠페와 카브리올레 모델을 투입하며 라인업을 강화한 데다 최근 ‘더 뉴 E300e 4매틱’의 고객 인도를 시작한 만큼 벤츠가 BMW를 누르고 승기를 굳힐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두 브랜드의 주력 모델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전체 판매 또한 벤츠가 앞서 나가고 있다. 벤츠는 올해 1~11월 누적 판매 6만7333대를 기록하며 5만2644대를 기록한 BMW와의 격차를 1만5000여대로 벌렸다. 전통적 성수기인 이달 들어 신차 공세와 물량 확보에 더해 할인 경쟁을 앞둔 만큼 이 같은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벤츠는 5년 연속 수입차 1위 달성과 3년 연속 연간 판매 7만대 돌파 기록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들어 BMW가 벤츠에 비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인 대목이다. BMW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 대비 34.8% 성장한 반면 벤츠는 3.4% 판매가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두 브랜드 간 판매 차이가 3만여대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격차를 줄인 셈이다. 한편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2만7436대로 올해 들어 최대 수준을 기록했으며 누적 판매도 24만3440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24만4790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E클래스의 판매 선전에 힘입어 벤츠가 하반기 판매 방어에 성공했고 BMW 또한 5시리즈의 인기를 앞세워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중형 세단 부문에서는 벤츠가 물량 공급을 앞세워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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