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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원 부사장 “현대차가 UAM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신재원 부사장 “현대차가 UAM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기사승인 2020. 12. 0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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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원 부사장 알앤디 데이
4일 온라인으로 열린 현대차그룹 오픈 R&D 데이 2020에서 신재원 부사장의 모습/출처=현대엔지비 유튜브 영상 캡처
“아직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대량생산 문제를 해결하면서 하이 퀄리티로 만드는 기업이 있습니까? 이러한 부분에서 자동차 산업은 괭장히 매력적이며, 이것이 바로 현대자동차그룹이 이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이유입니다.”

4일 온라인으로 열린 ‘현대차그룹 오픈 R&D(연구개발) 데이 2020’에서 현대차 UAM 사업을 총괄하는 신재원 부사장은 기존 완성차 제조사인 현대차그룹이 UAM 사업에 뛰어든 배경으로 이 처럼 밝혔다.

현재까지 UAM 시장이 상업적으로 성공하려면 최소한 전 세계적으로 수 십만대가 운항되야 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기존 항공기 제조사들이 소량으로 만드는 공법으로는 규모의 경제 실현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의 경우 시설과 재력 등 전반적인 능력에서 대형 제조사들과 협업하지 않으면 사업을 진행하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 부사장은 현대차의 UAM 사업 역시 2가지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항법’을 꼽았다. 여객기가 날아다닐 수 있는 에어트래픽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UAM에 적용할 수 없어, 새로운 항법 시스템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전동화’를 꼽았다. 항공기와 헬리콥터는 내연기관 엔진을 사용해 소음이 커 대도시에서는 상업적으로 규제되고 있어 UAM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소음문제 해결도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전동화를 할 경우 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업계에서는 배터리 시스템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다.

다만 자동차는 이미 전동화가 많이 진행됐지만, 자동차에 비해 항공기는 무게가 중요해 어떻게 배터리를 가볍게 하면서 고출력을 구현할지가 관건이다. 특히 배터리를 사용하면 출력도 문제지만, 배터리 탑재 용량에 따라 운항거리도 짧아질 수 있다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

신 부사장은 다른 경쟁사 대비 현대차의 경쟁력과 차별점은 이러한 문제 해결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가 보유하고 있는 상용화에 성공한 수소연료전지가 강점이 될 수 있다”면서 “결국 수소연료전지를 도입하면 운항거리가 늘어나며, 한번 충전으로 오래 쓸 수 있게 되면서 상업성이 올라가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규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 부사장은 “현재 서울 4대문 안으로 헬리콥터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돼 있다”면서도 “무조건 규제를 완화하기 보다는 시민들에게 편하고, 국가적으로는 보안 시스템에 접촉하지 않는 방향으로 새로운 규제도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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